흰 눈동자, 왜 섬뜩하게 느껴질까?

입력 2007.07.12 15:48   수정 2007.07.12 15:57

눈동자의 3분의 2가 희게 변하는 주인공. 공포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겁에 질린 모습을 표현하고자 할 때 흔히 쓰는 표정이다. 보통 깜짝 놀라거나 흉측한 모습을 보면 눈을 질끈 감기마련이다. 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들은 눈이 튀어 나올 정도로 크게 뜬다. 공포에 질린 모습을 더 적나라하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공포영화 ‘령’의 포스터 주인공 역시 흰 눈동자를 더 드러내며 괴로워하는 느낌을 준다.

공포영화 주인공들은 왜 동공이 없는 흰 눈동자로 섬뜩한 느낌을 연출하는 것일까?

우선 감정을 전달하는 가장 큰 부위는 ‘눈’이다. 흔히 의식을 잃거나 죽은 사람들의 눈을 보면 동공이 풀려있거나 또렷하지 못하다. 검은 눈동자가 없다는 것은 죽음, 생명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더 잔혹하고 감정이 메마른 느낌이 난다.

눈으로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시원한 느낌의 큰 눈일수록 행복, 슬픔, 애틋함 등의 감성을 자극하기가 쉽고 작고 찢어진 눈일수록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냉철하고 섬뜩한 느낌, 지적인 느낌을 전달하기가 쉽다. 또한 눈동자 뿐만 아니라 눈꺼풀, 눈밑 애교살 등도 감정을 전달한다..


/이민구 압구정서울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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