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飯酒)가 당뇨병도 예방?

입력 2007.06.26 16:03 | 수정 2007.07.03 09:15

반주는 혈당 상승을 억제 한다. 조선일보DB

이제는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라도 반주(飯酒)를 해야 할까?

식사에 곁들여 마시는 술(양주 잔으로 1잔 반 정도의 양)이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의 제니 브랜드-밀러 박사는 미국의 영양학 전문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 6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빵과 물을 함께 먹었을 때보다 빵과 술을 함께 먹었을 때 식후 혈당이 천천히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사 1시간 전에 각각 술과 물을 마시고 식사를 한 뒤 혈당 조사에서도 술을 마신 경우가 혈당이 더 낮았다.

연구팀은 몸에 흡수된 알코올이 식사 후 인슐린 분비를 활성화시켜줄 뿐 아니라, 간에 저장된 포도당이 혈액 속으로 방출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혈당 상승 억제 효과는 와인이 가장 컸고, 양주(진), 맥주 순이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교수는 “식사 때 물 한잔을 마시는 것보다 와인이나 맥주, 소주 한잔 정도를 마시면 혈당 상승이 억제돼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 연구는 아직 정설로 인정된 것은 아니며 좀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오성준 교수는 그러나 “약을 복용하고 있는 당뇨 환자는 약 자체가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데 알코올까지 더해지면 혈당이 너무 낮아져 저혈당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절대 반주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
/ 배지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o1sol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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