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 거리에는 아슬아슬한 옷을 입은 여성들이 활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번화가에는 이러한 노출 패션을 돋보이게 하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문신까지 완벽하게 코디 해 눈 길을 끈다. 과거에는 영구 문신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1회용을 비롯한 반영구 문신들이 등장하면서 액세서리처럼 부담 없이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반영구 문신이라 해 마음을 놓다가 갑작스런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초이스피부과 원장 최광호 박사는 “과거에 새긴 문신을 후회를 하고 문신 제거 시술을 받는 중년층이 꾸준히 많은 반면, 최근에는 문신을 하고서 생긴 피부 트러블로 피부과를 찾는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맘 때면 여름 한철을 위한 반영구 문신을 많이 하게 되는데, 강한 자외선이나 땀과 결합해 접촉성 또는 자극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문신, 바디 페인팅-접촉성, 자극성 피부염 일으켜
문신이란 피부에 인공적으로 기구를 사용해 색소를 주입, 영구히 지워지지 않는 색소를 남기는 것. 과거에는 신체 각 부위는 물론 눈썹 문신 등이 유행하여 피부염이나 흉터, 육아종 등의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 보통은 충동적으로 많이 했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면서 마음의 상처까지 얻기도 했다. 지금처럼 문신을 제거하는 시술법이 없었을 때는 문신을 한 곳에 피부색 색소를 다시 넣어 문신을 흐리게 하거나 화상이나 상처를 입혀 없애려다 피부를 망치는 일도 있었다.
최근에는 반영구 문신이나 스티커를 이용해 문신이나 페인팅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들이 등장, 언제든지 지울 수 있고 오래 지속되지 않아 부담을 줄이게 됐다. 그러나 이 역시도 피부 트러블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피부가 연약한 어린이나 민감성 피부를 가진 경우, 피부 가려움증이나 따가움 증세를 호소할 수 있고 홍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02년 월드컵 때 바디 페인팅을 했던 많은 사람들이 피부과에 줄을 섰던 것도 페인트의 성분과 함께 더운 날씨, 뜨거운 조명과 더해져 피부에 흡수되거나 모공에 유해물질이 남아 트러블을 일으킨 경우다. 게다가 문신이나 페인팅 등에 사용하는 물감은 산업용인 경우도 많아 피부에 유해한 화학성분의 침투는 자명한 일. 한 때 천연염료라 하여 유행하던 헤나 물감도 피부염이나 호흡 장애, 실명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드러난 바 있어 유해성을 판단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민감한 사람은 금물, 전문가를 확인하고 시술해야
문신이나 바디 페인팅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막으려면 아예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영구 문신은 한번 새기면 색소를 지우기가 쉽지 않으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꼭 하고 싶다면, 되도록 반영구 문신을 하되 올바른 관리 요령을 숙지하도록 한다.
우선 문신도 엄연한 유사 의료 시술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받도록 한다. 반영구 화장 전문 교육을 이수하고 수료증을 받은 곳인지 먼저 확인하고, 최근에는 피부과의 피부관리실에서도 반영구화장을 하므로 더욱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면 손 쉽다. 시술 후에는 일주일 정도는 술을 마시거나 찜질방이나 목욕탕을 가게 되면 피부에 가려움증이 생기거나 부을 수 있으므로 삼가 하는 것이 좋다.
바디 페인팅을 할 경우에는 아토피나 건선 등 예민한 피부를 가진 어린이에게는 자제하도록 한다. 특히 얼굴에 하는 페인팅은 기초 화장품을 충분히 한 다음 무독성, 무취 등의 전용물감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아무리 전용물감이라 하더라도 장시간 지우지 않고 있으면 피부호흡을 막아 알레르기나 뾰루지가 생길 수 있으므로 클렌징 제품으로 꼼꼼히 지우도록 한다. 이 때 잘 안 지워 진다고 해서 때 타올을 사용하여 세게 문지르면 피부 자극이 더욱 심해지므로 세정력이 좋은 클렌징 제품으로 거품을 충분히 내어 부드럽게 문질러 지우도록 한다.
문신 제거는 큐스위치 레이저로
문신은 레이저로 흉터 없이 제거할 수 있다. 몸의 어느 부분이든 지울 수 있지만 부위에 따라 신중하게 치료를 받아야 하며, 특히 속눈썹 문신은 레이저의 빛이 눈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치료해야 하므로 더욱 숙련된 전문가의 경험이 필요하다.
치료는 주로 큐스위치 레이저를 이용하게 되는데, 문신에 사용된 재료나 문신의 깊이에 따라 치료 횟수가 달라진다. 치료 간격은 피부가 회복되는데 필요한 4~8주 간격으로 하게 되며, 옅은 것은 1회 치료로도 없어지고 4~6회 이상을 시술 해야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시술 직후에는 문신이 바로 사라졌다가 20~30분 지나면 어느 정도 본래의 색이 약간 돌아오며 일주일 내지 한 달이 지나면 많이 제거된다. 또한 수개월 정도 지나면 정상피부로 돌아오게 된다.
/헬스조선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