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팬티는 항문건강의 적

입력 2007.05.30 09:54   수정 2007.05.30 19:10

옷은 날씨에 민감하다. 속옷도 마찬가지다. 특히 여름에는 짧은 치마나 반바지, 또는 옷감이 얇은 천으로 된 옷들이 많아 속옷도 여기에 맞춰 입어야 할 때가 많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바지나 치마를 입을 때 팬티라인이 신경이 자꾸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입는 속옷이 이른바 ‘T팬티’라는 간편한 속옷이다. 뒷부분이 끈으로 만들어져 T자 모양으로 된 팬티를 ‘T팬티’라고 한다.

유럽이나 미국 여성들이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진 ‘T팬티’가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인터넷 속옷 쇼핑몰 P사의 팀장 L씨는 “T팬티 마니아들이 생길 정도로 T팬티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24)씨는 “처음에는 조이고 불편해서 입기가 불편했지만 자주 입다 보니 익숙해졌다. 간편하고 섹시한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T팬티는 건강에는 좋지 않다. 특히 항문 건강에는 ‘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장항문 전문 기쁨병원 강윤식 원장은 “꽉 조이는 팬티를 입으면 통풍이 안되고 항문이 습해 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다. T팬티는 항문에 상처를 낼 수 있으며, 항문 주변에 혈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항문의 건강에 통풍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통풍이 잘 되도록 하려면 속옷은 느슨한 것이 좋으며, 천도 순면으로 된 것을 입어야 한다. 팬티는 땀을 흡수하고 항문의 마찰을 줄여 항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순면 100%가 아닌 T팬티는 땀을 잘 흡수하지 못한다.

한솔병원 이동근 원장은 “T팬티는 항문을 자극하고 꽉 조이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안될 수 있다. 항문 가려움증이 있는 사람이나 치질이 있는 사람은 입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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