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환경, 직장인 피부 갉아먹는다

    입력 : 2007.05.22 16:42 | 수정 : 2007.05.25 09:42

    하루종일 봐야 하는 컴퓨터에 거칠어진 피부
    상사가 주는 스트레스에 늘어가는 주름
    연일 계속되는 야근·회식에 셀 수 없는 뾰루지들

    대한피부과학회·헬스조선·로레알 비쉬 ‘직장인 피부 사랑 캠페인’

    하루의 절반 이상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직장인들. 그 사무실 환경이 직장인의 피부를 공격하고 있다. 대한피부과학회와 헬스조선, 로레알 비쉬가 피부건강의 달을 맞아 직장인 1504명을 인터넷 조사한 결과 88.5%가 ‘직장 생활을 한 뒤 피부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수분이 부족해져 피부가 거칠어 졌다’(27.9%)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이 많이 생긴다’(26.2%)가 그 뒤를 이었다.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과도한 스트레스(50%)’ ‘환기 부족(13%)’ ‘냉난방기 사용(10%)’ ‘컴퓨터(7%)’ ‘야근(6%)’을 꼽았다.

    09:00

    출근하면 가장 먼저 에어컨, 히터와 같은 냉난방 기기가 피부 수분을 빼앗아 가기 시작한다. 하루 종일 창문을 닫아두기 때문에 환기도 안 된다. 자연히 피부는 건조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져 건성으로 변한다. 민감한 사람은 피부가 당기고 붉어진다. 경우에 따라선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기기도 한다. 이 같은 환경에서 장기간 생활하면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면서 탄력이 떨어져 실제보다 피부가 늙어 보이게 된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의 피부 노화를 억제하려면 하루 1Z이상(흡연자는 1.5Z이상)의 물을 마시고, 평소 수분 크림을 충분히 바르고, 목욕이나 샤워 후엔 보습로션을 바르고, 사시사철 사무실에 가습기를 틀어 놓는 것이 좋다.

    09:30

    책상에 앉자마자 컴퓨터, 전화기 등의 피부 습격이 진행된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은 책상 위 세균의 수가 화장실 변기보다 400배나 높다고 발표했다. 먼지가 내려앉은 책상과 컴퓨터 자판, 마우스, 전화기, 복사기, 프린트 등을 통해 세균이 피부로 침투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 피부 건강을 위해 자주 닦고 청소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전화기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며, 전화기를 통해 여드름이 유발 또는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주 닦아줘야 한다. 복사기나 컴퓨터에서 나오는 더운 바람도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한편 카펫을 깐 사무실은 천식, 비염,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직장인에게 피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데, 자주 긁다 보면 보기 흉한 상처가 생기기 쉽다.

    13:00

    자외선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외선도 직장인의 피부를 공격해 기미, 주근깨, 잔주름을 생성시킨다. 따라서 자리가 창가에 있다면 실내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며, 가급적 블라인드 등으로 창을 가리는 것이 좋다. 점심 식사 또는 외근을 위해 외출을 할 때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가능하면 모자나 양산 등으로 햇볕을 가려야 한다.

    15:00

    직장 상사로부터 꾸지람을 듣고 스트레스를 받아 옥상에 올라가 담배 한대를 피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 분비를 관장하는 자율신경계가 영향을 받아 피지가 과잉 분비되며 뾰루지, 기미, 색소성 질환이 생기기 쉽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 탈모를 일으키기도 한다. 담배는 피부에 공급되는 산소량을 감소시키고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되는 유해 산소 생성을 촉진시킨다.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잔주름이 생길 확률이 3배나 높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여의치 않다면 비타민제라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이나 취미 등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적극적인 방법도 개발해야 한다.

    19:00 이후

    일이 밀려 야근을 하다 밤 10시가 지나 직장 동료들과 조촐한 술자리를 벌인다. 잦은 야근과 술 회식은 직장인의 수면 부족과 직결된다. 잠을 적게 잔 날 피부 유·수분을 측정해보면 수분은 15~18% 줄고, 유분은 20%까지 늘어나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밤이 되면 피부 혈관이 확장돼 피부가 활발히 작용하고 세포분열을 일으키는 만큼 밤 10시부터는 푹 자는 것이 좋다. 잘 때는 눈가 잔주름의 주범인‘슬립 라인(sleep line)’이 생기지 않도록 배게는 뒤통수 쪽으로 베고 자야 한다.

    /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
    / 도움말: 이민걸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김명남 중앙의대 용산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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