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도 출산후 먹었다는 미역 "이래서 좋구나"

입력 2006.11.14 13:36

모 TV 프로그램을 통해 ‘고래가 출산 후 미역줄기를 뜯어먹는 걸 보고 산모에게 미역을 많이 먹게 했더니 산후조리에도 좋고 젖도 많아졌다’라는 옛문헌의 기록이 소개 된 바 있다.
이렇게 아기를 낳은 산모가 반드시 섭취해야 할 음식으로 자리매김 해온 ‘미역국’이 실제로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역의 칼슘함량은 분유와 맞먹을 정도. 칼슘은 골격과 치아 형성에 필요한 성분으로 산후에 자궁수축과 지혈 작용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신진대사가 왕성한 임산부에게 평소보다 많은 양이 필요한 요오드 역시 미역 100g당 100mg이나 들어있다. 산모가 임신중에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에게 많이 빼앗기기 때문에 요드를 필요로 하게 되는데 바로 미역에 들어 있는 요드가 이를 보충한다는 것.

이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성분으로 갑성선 호르몬인 티록신은 심장과 혈관의 활동, 체온과 땀의 조절, 신진 대사를 증진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게 해 비만의 원인이 되는 만큼, 요오드의 부족으로 산후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는 산모들도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미역에는 변비를 원활하게 하는 질 좋은 식이성 섬유 알긴산도 포함돼 있으며, 혈압을 내리게 한다고 알려진 염기성 아미노산 라미닌도 함유하고 있다.

미역 내 20~30%를 차지하는 식이 섬유 알긴산은 암예방 및 비만억제 효과는 물론 동맥경화 예방 및 항콜레스테롤성 효과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미역 내의 미끈미끈한 점질성분은 장에서 당물질과 젤을 형성, 당의 흡수를 지연시켜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에 중요한 도움이 된다.

이런 식이섬유는 소 화흡수가 되지 않고 부피를 증가시켜 포만감과 배변효과도 함께 증가 시키므로 변비예방에도 큰 역할을 한다.

미역의 알긴산은 나트륨, 카드뮴 등 중금속과 결합해 변으로 제거시키는 능력이 있어 소금 및 중금속 제거에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도 미역은 신장과 간, 비위의 회복을 돕기 때문에 산모에게 특히 필요한 음식이라도 말한다. 또 혈액순환을 돕고 피를 맑게 해 출산 뒤 몸 안에 고여 있는 죽은피를 풀어줘 산모에게는 최고의 음식이라는 것.

이는 산모 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산모 뿐 아니라 아이의 성장에도 요오드가 필요하기 때문. 요오드를 원료로 하는 갑상선 호르몬은 선천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어린이에게 흔히 발병하는 육체·정신발육장에 크레틴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며, 갑상선 호르몬의 역할로 성장 발육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노인의 경우도 마찬가지. 요오드의 결핍은 신체의 낡은 세포와 새로운 세포의 교체를 힘들게 하며, 노화현상을 부추긴다.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의 활발한 작용을 막아 체내에 피하지방이 축적 된 비만증에 걸리기 쉽다. 이는 혈중의 콜레스테롤 양을 높여,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혈관의 노화를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요오드의 주요 보급원으로 미역을 비롯한 해조류를 꼽으며, 현실적으로 요오드가 부족한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굳이 산모가 아니더라도 미역은 꼭 섭취해야 하는 식품 중 하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미역에는 칼슘이나 요오드는 많지만 중요한 단백질이나 비타민 등은 거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임신, 출산 또는 수유기에는 단백질 등의 다른 영양분을 동시에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움말/강릉병원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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