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로 딱! '약주' 건강에 도움될까?

입력 2006.11.03 09:24 | 수정 2007.01.30 10:06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 약주들이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애주가들은 그 효능이나 효과를 잘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력에만 좋다면 무조건 OK!?

현재 시중에는 많은 약주들이 제품화 돼 나와있다. 그 외에도 집에서 쉽게 담그는 약주를 포함하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약주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이중 많은 약주는 정력증강의 효능을 내세우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복분자주.

복분자(覆盆子)의 복분(覆盆)은 ’요강이 뒤집힌다’는 뜻으로, 그만큼 오줌발이 세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이를 오해해 남성 정력에 효과가 있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한마디로 전문가들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복분자의 약리 효능은 남성 ’정력’과는 무관하다는 견해다. 이는 복분자의 ’이뇨작용’에 대한 오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모 한의학 박사는 “체질에 따라 소변을 참을수 있는 한계가 다른데 소변을 오래참을 수 있는 체질의 경우 모았다가 소변을 한꺼번에 배출하면 소변줄기의 강도가 세서 나온 얘기”라고 전했다.

모 비뇨기과 전문의 역시 “임상에서 복분자와 관련해 남성 정력 증강에 대한 어떠한 논문도 보지 못했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 모두 심리적인 만족에서 오는 효과는 어느정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삼 등을 포함한 단 몇몇을 제외하고는 그 효과를 입증할 만한 임상시험이 100%신뢰 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이뤄진 사례가 적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알콜, 유효성분 추출 용이

약주는 과거 술을 담는 방식으로 ’발효방식’과 ’알코올추출방식’ 두 가지로 나뉜다. 현재는 대부분 알코올추출방식이 선호된다. 또한 재료도 천차만별이다.

한편 알코올은 삼투압 속도가 매우 빠르고, 더불어 술재료의 유효성분을 쉽게 녹인다. 즉 알코올이 용매가 되는 것. 따라서 재료의 유효성분들을 혈중 흡수시키는데 용이하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경우 현행법상 용매로 알코올을 쓰는 것이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 쉽게 과실주 등과 같은 술을 담그는 집들 또한 대단히 많다. 이는 약주와 접할 기회가 많아 효과에 대해 민간적인 속설들이 쉽게 나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미국의 경우 알코올이 위험한 용매로 구분돼 있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다. 주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 술을 우리나라처럼 쉽게 구매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면 가까운 일본의 경우, 간궤양 치료에 알코올을 투여하는 방법도 실제로 많이 나와 있을 정도로 알코올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부작용은 없나?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특히 ’약주’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얼까? 대부분 식사와 곁들이는 반주로 많이 애용된다.

특히 어떤 재료는 고혈압에 좋고, 혹은 당뇨에 효과가 있다는 술도 있으며, 관절에 좋다고 알려진 술도 있는 등 개중에는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소개되고 있는 술이 많다. 그러나 과다한 양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W대 식품영양학과 모 교수는 “장수하는 사람들 중 반주를 즐기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적당한 반주는 혈액순환이나 대사촉진에 도움된다”고 밝혔다.

D의대 한의학과 H교수는“발효주 이외 과실주들로 인한 부작용은, 알코올 성분에 의한 부작용이라기보다는 찌꺼기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많다”고 전했다.

대부분 알콜성간질환의 환자들의 경우 소주나 양주에 의한 경우가 많고, 과실주 등을 일반음용으로 먹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H교수는 “약주에 유효성분이 어느정도 들어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수삼의 경우 일반인은 4~8g은 무난하게 넘길수 있으나 자칫 민감한 사람은 그것 조차도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전했다.또한 열이 있는 사람에게는 안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것은 다소 과장된 측면도 있다고 한다.

또 전문가들은 여러 약재들이 고루 들어가는 몇 제품을 제외하고는 크게 신뢰하지 않는 눈치다.

전문가들은 약주를 고를때, ’어떤걸 먹느냐보다 얼마나 좋은 원료냐는 것을 중요시 하라’고 조언한다. 일부에서는 실질적으로는 원료가 초미량이 들어있으면서, 마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 같은 과대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도 지적했다.

대부분이 실질적 임상논문이 풍부하지 않다며 술 속에 함유된 유효성분의 함량이 어느정도인지 의문을 나타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약주에 대한 오해와 일부 잘못된 선입견을 버리는 것은 물론, 제대로 임상 검증된 약주라도 치료의 목적이 아닌 보조적인 목적으로 쓰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유명기자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