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학대가 심각한 우울·불안 초래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러나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 속에서 자라나야 할 어린이들이 오히려 가정 내에서의 각종 학대로 인해 멍들어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동 학대는 크게 신체적 학대, 정서적 학대, 성적 학대, 방임(放任)으로 나눌 수 있다. 학대의 종류에 따라 후유증의 양상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후유증이 평생에 걸쳐 나타나며, 또 다른 사회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매우 크다.
첫째, 신체적 학대를 당한 아동은 충동적이거나 부산함을 보이기도 하고 우울 및 불안증에 빠지게 된다. 학습장애를 일으키기도 하고 품행장애나 약물 남용에 이를 수도 있다.
둘째, 정서적 학대는 낮은 자존감, 사회적 부적응, 자살을 비롯해 다양한 행동상의 문제 및 불안 또는 우울을 불러 올 수 있다.
셋째, 성적 학대는 우울증, 품행장애, 신체화 장애, 섭식장애, 학습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정서장애를 불러온다. 신체화 장애에 걸린 사람은 신체적·심리적 손상을 경험하며 자기 자신에 대해 자존감을 잃어버리고 인간 관계에서 원만한 신뢰관계를 형성하기 힘들다.
우울증과 불안증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 넷째, 방임은 불안정한 애착형성, 불순종적이고 자극에 쉽게 흥분하는 성격, 낮은 자존감, 자신감 부족, 융통성 부족, 자기 통제력 부족, 주의력 장애, 사회적 고립, 우울, 공격적 행동, 또래들과의 잦은 마찰 및 학습장애를 초래한다.
/김영돈 대전선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