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소아 폐렴 기승

입력 2006.04.11 16:45 | 수정 2006.04.11 18:14

입원환자 2~5배 급증

아동 병원에 어린이 감기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소아 폐렴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소아과 의원을 찾은 어린이 감기 환자 중 폐렴 진단을 받는 어린이가 크게 늘었고, 대학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도 한 달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지난 1, 2월 하루 1~5명에 불과하던 소아 바이러스성 폐렴 입원환자가 3월 말~4월 초엔 하루 10~12명 정도로 증가했다. 서울아산병원도 1, 2주 전까지 하루 2~3명이던 입원환자가 최근 8~9명 선으로 폭증했다. 외래 진찰 환자도 2배 이상 늘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이상일 교수는“초겨울부터 늦봄까지는 1년 중 RSV바이러스가 가장 유행하는 시기로, 이에 대한 항체가 형성돼 있는 성인들과 달리 소아들은 RSV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어 이 시기에 특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RSV바이러스는 면역력이 떨어진 아이들에게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다.

폐렴은 폐 조직에 생긴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세균과 바이러스가 원인균이다. 성인들은 세균성 폐렴환자가 대부분이지만 소아들은 면역력이 약해서 바이러스성 폐렴에 잘 걸린다. 초기에는 감기와 같은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급속히 진행되면 고열, 오한, 흉통, 호흡곤란 등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경희의료원 소아과 한미영 교수는“드물지만 1세 미만의 아기들이 심한 세균성 폐렴에 걸릴 경우 혈관에 세균이 돌아다니다가 장기에 염증을 일으키게 하는 패혈증이나 기관지확장증 등에 걸릴 수 있으므로 감기에 걸려도 2~3일 차도 없이 기침과 고열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일 교수는“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낮을 때 어린이들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잠 자기 전 체온을 보호할 수 있으면서 땀 흡수가 잘 되는 옷을 입히고, 낮에 땀을 많이 흘리면 깨끗이 씻기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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