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차, 껍질까지 씹어드세요

입력 2005.12.26 10:33

오랜 세월 즐겨 마셔온 전통 과실차의 효능이 과학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지난 6월 식품과학회 주최로 열린 ‘동양 전통 과실차의 건강 기능성과 음료 문화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특히 유자, 오미자, 매실의 다양한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어 우리 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유자 _ 비타민E보다 항산화 작용 뛰어나


유자
일본 고치대 사와무라 교수는 유자에는 ‘피닌’ ‘미르신’ ‘터르피닌’ 등의 성분이 많으며, 이들은 비타민E보다 더 우수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발표했다. 항산화 성분은 우리 몸의 노화를 촉진하고 암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활성 산소’의 작용을 억제한다.

또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황인경 교수는 유자에서 추출한 ‘카로티노이드’ 성분을 실험용 쥐에 투여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전립선암 발생 빈도가 크게 낮았다고 발표했다. 황 교수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과육보다 과피에 더 많이 함유돼 있다”며 “유자차를 마실 때는 과피 부분까지 먹는 것이 암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오미자 _ 알츠하이머 등 뇌신경 질환 예방

서울대 약대 김영중 교수는 오미자 추출물이 신경독의 작용을 억제, 뇌신경 세포를 신경독으로부터 보호하는 작용이 있다고 발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오미자에서 추출한 5가지 ‘리그난’ 성분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경독의 작용을 막아주며, 유해한 활성 산소의 작용으로부터 뇌 세포를 보호한다. 김 교수는 “오미자 성분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오미자 성분이 뇌신경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실 _ 알코올 분해 촉진, 피부 미백 효과도


매실

웅진식품 중앙연구소 황자영 박사는 매실의 알코올 분해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황 박사는 20대 성인 남자 10명을 대상으로 술을 마시게 한 후 5명에게는 물을, 나머지 5명에게는 매실즙을 마시게 했다. 그 결과 물을 마신 사람의 평균 알코올 분해 속도는 0.013인 반면 매실즙을 마신 사람은 0.020이었다. 황 박사는 “매실즙을 마신 쪽의 알코올 분해 속도가 약 1.5배 더 빨랐다”며 “매실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매실에는 멜라닌 형성을 억제해 피부 미백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 이지혜기자 wigrac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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