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리포트]사정의 쾌감 떨어질 땐 '호르몬'보충 효과적

전립선 수술하거나 정낭에 이상 있을 땐 사정액 줄어<br> 약물·물리치료 병행하면 치료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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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05.07 18:11 / 수정 : 2005.12.12 08:43

남성은 성행위시 성적 흥분과 쾌감이 고조되면 급기야 몸 밖으로 힘차게 액이 뿜어져 나오는 대폭발을 경험하며 전율하게 된다. 성적 극치감으로 남성의 정액을 내뿜는 행위를 사정(射精)이라 하는데 힘차게 방사하는 사정의 쾌감은 성행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며 개운한 마무리다.

“대체 쏟았다는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이거 싼 것인지 아닌지 영 기분이 찜찜합니다.” 자영업을 하는 40대 초반의 K씨는 올해 들어 사정할 때 쾌감이 영 떨어지는 것을 느껴 클리닉을 찾았다. 발기는 그런대로 되었지만 사정액이 잘 나오지 않았고 심지어는 양이 거의 없는 정도일 때도 있었다. 더구나 성관계를 갖고 나면 그 다음날까지 피곤하고 어떤 때는 식은 땀까지 흘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괜히 일을 하는 데 짜증이 나고 대인 관계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이와 때를 같이 하여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누고 나서도 남은 듯한 기분도 들었다.

사정할 때 나오는 액체를 사정액이라고 한다. 흔히 남성들은 사정액을 호르몬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용어를 잘못 사용하는 것이다. 남성들의 통쾌한 웃음과 마찬가지로 사정액이 풍성하게 배출되는 현상과 사정액을 힘차게 내뿜는 통쾌감은 남성의 활력과 활동적인 사회 생활을 위하여 필요충분의 조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정은 남성의 전유물이다. 여성은 사정이라는 그 오묘한 쾌감의 세계를 모른다. 남성들만 향유하는 사정의 쾌감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 성적 흥분이 고조되면 남성의 생식기에서 분비되는 액체들이 요도 뒤쪽에 모인다. 이 현상은 척추 신경을 자극하여 아래 부분 골반의 근육에 강한 수축감을 느끼며 힘차게 남성의 물질을 밖으로 뿜어낸다. 이때 남자는 절정감을 느끼고 그 이후로 방사감과 만족감으로 평온을 되찾는다.

성기능 저하의 한 현상

40대 남성 중에는 20~30대와는 완연히 다르게 사정의 쾌감을 즐기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들은 사정액이 분수처럼 힘차게 뿜어져 나가지 못하고 그냥 흘러나오는 것 같아 답답함을 느낀다. 또한 사정액의 양이 적고 때때로 잘 안 나올 때도 있다고 말한다. 사정액이 줄어들거나 사정할 때의 쾌감이 떨어지는 것은 성기능 저하의 한 현상이다.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원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인체 내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의 양이 감소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남성의 몸에서 사정을 관장하며 사정액을 만드는 유일한 물질이 호르몬이다.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의 기능이 감소되어 인체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진다. 여러 가지의 호르몬 중에서 남성의 기능과 관련된 중요한 호르몬이 성장호르몬, 남성호르몬 그리고 DHEA이며 이러한 호르몬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분비가 떨어져 몸 안에서 작용을 하지 못하면 사정액의 양이 줄어들거나 사정시의 쾌감이 떨어지게 된다.

이밖의 원인으로는 발기가 강하게 되지 않아서 성적 반응이 떨어지거나 심리적인 억압으로 흥분이 고조되지 않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또한 전립선을 수술하거나 정낭(精囊)에 이상이 있으면 사정액이 줄어들 수 있다. 정낭은 정액의 약 60% 정도를 생산하며 저장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K씨를 면밀히 검사한 결과, K씨의 발기는 문제가 없었으나 남성호르몬이 1.5ng/㎖로 현저히 저하되어 있었으며 정낭에 염증을 동반한 전립선염으로 인하여 불편을 겪고 있었다.

정신적 원인일 땐 심리 상담을

사정 쾌감의 소실도 다른 질환과 동일하게 원인에 따라 치료하게 된다. 호르몬이 원인인 경우에는 호르몬을 보충함으로써 효과를 본다. 발기에 이상이 있다든지 성 반응이 약한 경우에는 반드시 발기 부전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경구용 발기유발약제나 주사요법을 이용하여 발기를 고조시켜 사정감을 향상시키고 사정액이 많이 배출되도록 한다. 전립선과 정낭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해야 하며 정신적 억압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심리 상담을 해야 한다. K씨는 호르몬 치료를 위하여 바르는 남성호르몬인 젤을 아침마다 팔에 바르기 시작하였으며 전립선염 치료를 위하여 약물을 복용하였다. 치료를 시작하고 3개월 후 K씨는 만족스러운 사정 쾌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사정의 만족감을 회복하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사정의 쾌감은 남성들의 성공적인 사회 생활은 물론이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 주간조선 1803호 게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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