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질수록 커지는 헬스케어 시장 .... “국제무대 진출 서둘러야”

아마존 · 구글 · 애플 · 마이크로소프트 등 공룡기업들 잇따라 시장 진입 ... 제약·의료분야 등에서 치열한 경쟁

언론사

입력 : 2019.01.21 08:21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AI(인공지능), 러닝머신 등의 첨단기술은 헬스케어 혁신의 핵심이 되고 있다. 이미 세계 헬스케어 시장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중소기업 간 교류가 활발하다. 아마존과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공룡 기업들도 첨단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도 국제무대 진출을 서둘러야한다고 조언한다.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미국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약 3.9% 증가한 3조5000억달러로 미국인 1인당 1만739달러를 헬스케어에 소비하고 있다.

현재도 매우 큰 규모의 의료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고효율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의료기록의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참신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자본력 및 유통망을 가진 대기업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이유다.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앞세운 헬스케어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앞세운 헬스케어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아마존, 온라인 제약 스타트업 ‘필팩’(PillPack) 인수 ... ‘제약·의료분야 진출’

첫 번째 사례는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거대 유통망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증상-진단-병원방문-치료’ 단계 중 중간과정 생략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6월 온라인 제약 스타트업 필팩을 인수하면서 제약·의료 분야에 처음 진출했고,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처방약을 발송할 수 있는 방법 및 유통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몸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알렉사(Alexa, 인공지능 플랫폼)에게 문의하면 의사를 직접 찾아갈 것인지 가상 상담을 받을 것인지 응답해준다. 가상 옵션을 선택하면 의사는 알렉사를 통해 증상에 대해 인지하고 간단한 테스트 도구를 집으로 배송하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가상 의사는 처방전을 발송한다.

KOTRA 관계자는 “현재까지 아마존은 자세한 계획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관련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30일분에 4달러 이하(약 4500원) 약품과 같은 초저가 일반약품 목록을 제공할 전망”이라며 “이런 서비스는 경쟁사인 월마트도 시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구글, ‘세노시스 헬스’ 인수 … 해당 부문 성장 노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시장의 성장을 노리는 모양새다.

이미 지난 2013년부터 헬스케어시장에 관심을 보여온 알파벳은 현재까지 186건의 헬스케어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며, 모바일 건강 모니터링 스타트업인 세노시스 헬스(Senosis Health)를 인수하고 의료시스템 기업 Geisinger의 CEO인 David Feinberg를 구글 헬스케어 분야의 리더로 영입하는 등 해당 부문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구글의 연구 분야인 Verily Life Sciences는 원격진료 기술부터 질병 치료를 돕는 이로운 모기를 환경에 배출하는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험을 수행 중에 있다.

또 AI 알고리즘도 개발 중이다. 구글의 리서치 부서인 구글 AI는 최근 몇 년간 예측 및 분석을 통해 환자들의 병원 방문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병리학자들이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의료 영상에서 유방암을 감지하는 등 건강 관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실제 최근 연구 프로젝트에서 안구 안쪽에 있는 사진을 이용해 환자의 심장 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AI알고리즘을 개발한 바 있다.

애플, 다양한 회사와의 협업

애플의 경우, 다양한 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애플은 응급 상황 관련 기술 회사인 RapidSOS와 협업을 통해 위급 상황 발생시 아이폰이 더 쉽고 빠르게 구조요원에게 위치 정보 전송을 가능하게 했다.

또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Zimmer Biomet와 협업해 애플워치와 마이모빌리티라는 앱을 이용하여 무릎 및 고관절 교체 수술 환자를 등록할 수 있게 했다. 특수앱 마이모빌리티에는 수술에 도움이 되는 교육 도구 및 비디오가 포함돼 있으며, 애플워치는 사용자의 활동 및 심박수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우버·페이스북 등 헬스케어 분야 관심↑

KOTRA 관계자는 “아마존, 애플, 구글 외에도 여러 대기업이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도 헬스케어 분야에 73건의 특허를 보유한 상황이고, 우버는 의료기관들이 환자나 고객들이 차량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인 ‘우버 헬스(Uber Health)’ 시장에 진출했고,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장치인 ‘Oculus’는 의사나 의대생들을 위한 훈련의 일환으로 소아 비상사태를 모의실험하기 위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부서를 생성하거나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거대 IT 기업이나 유통 기업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과 협업하거나 인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특히 AI, 머신러닝 등의 첨단 기술은 헬스케어 혁신의 핵심이 되고 있는 만큼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국제무대에 노출될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밝혔다.


헬스코리아뉴스 박수현 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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