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사망위험 요인 1위는 저체중

‘골다공증골절감염성 질환치매’까지 유발 ... 각별한 주의요구

언론사

입력 : 2019.01.08 17:32

저체중에 대한 위험이 노인 수명과 직결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 한솔병원 제공>
저체중에 대한 위험이 노인 수명과 직결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 한솔병원 제공>
저체중에 대한 위험이 노인 수명과 직결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 한솔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임효준 기자] 노인의 사망 요인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저체중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노인의 사망원인 파악을 허약이나 우울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영양관련 부분을 세심하게 따지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의외로 당뇨병 같은 질환은 사망위험을 높이는 데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일대 간호학과 이에리쟈 교수팀이 지난 2008년과 2011년 노인실태조사에 참여한 노인 8532명(생존자 7846명, 사망자 686명)을 대상으로 3년간 우리나라 노인의 영양 관련한 사망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노인의 사망위험을 높이는 요인 1위는 저체중(BMI 18.5 미만)으로 저체중 노인의 3년간 사망률이 21.3%로 가장 높았다. 이 경우 사망위험이 정상체중·과체중 노인보다 2.7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노인은 연령이 높을수록 저학력일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저체중 가능성이 높다“며 ”저체중 노인에 대한 방문 영양관리서비스나 급식지원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인의 사망위험을 높이는 요인 2위는 남성(성별)이었다. 남성 노인의 사망위험은 여성 노인의 두 배였다. 저체중과 남성 다음으로 영양 불량·당뇨병·씹기 능력 저하·연하곤란 순으로 사망위험이 높았다.

영양상태가 불량한 노인은 영양상태가 양호한 노인보다 1.5배, 당뇨병이 있는 노인은 당뇨병이 없는 노인보다 1.4배, 씹기 능력이 떨어진 노인은 씹기 능력이 좋은 노인보다 1.3배, 연하곤란이 있는 노인은 연하곤란이 없는 노인보다 1.2배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의 사망위험 요인 중 당뇨병은 씹는 능력과 연하곤란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데 그쳤다.

이탈리아 노인 1155명을 9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도 당뇨병은 노인의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당뇨병이란 질환 자체보다 운동 부족, 나쁜 식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망위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연구팀은 “노인이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식품 섭취량이 줄고 채소·과일을 덜 먹어 비타민·무기질 섭취량이 떨어지게 마련”이라며 “일본에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푸드’나 ‘스마일케어식’ 등 씹기 능력과 연하 능력에 따라 단계별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하 장애가 있는 노인에게는 식이의 점도와 질감을 조절해 전분 성분의 식품 경화제(thickener)를 섞어주거나, 입술 근육이나 설근 근육 강화 운동 및 턱을 당기는 자세(chin tuck)를 취하는 중재 등을 제공해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한국도 고령화시대에 맞게 고령친화 식품의 개발뿐 아니라 고령친화 식품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한솔병원 가정의학과 김초롱 전문의는 “저체중일 때는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며 “체중이 그 자체로 뼈에 무게를 가해 골밀도를 결정하는데 체중이 적으면 그만큼 골밀도가 감소된다”고 말했다.

김 전문의는 “저체중 노인분들의 경우 단백질·칼슘·비타민D 등의 영양소 섭취가 제대로 안되어 근육이 더욱 약해져 낙상을 당했을 때 골절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특히, 저체중 노인들은 영양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당장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에 취약해진다며 실제로 간염 또는 결핵 같은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저체중은 치매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분이 적으므로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인 비타민D·E가 부족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에서 45~66세 성인 195만8191명을 1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사람일수록 치매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 20 미만인 저체중군은 20~24.9인 정상체중군보자 치매 발병 위험이 3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그동안 노인의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성별당뇨병체질량지수(BMI, 비만의 척도)연하곤란(최근 6개월 내에 음식을 삼키지 못하거나 삼키는 도중 사래가 든 경험이 있는 경우)씹기 능력(고기사과 등 딱딱한 음식을 씹는 정도)영양 상태 등이었다.


헬스코리아뉴스 임효준 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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