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은 여름철 ‘신우신염’ 주의

신우신염, 신장의 세균감염으로 발생하는 요로감염증

언론사

입력 : 2018.08.17 09:51

▲여름철에는 철저한 위생관리 등 신우신염에 걸리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이미지스톡)
▲여름철에는 철저한 위생관리 등 신우신염에 걸리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이미지스톡)

신우신염은 신장의 세균감염으로 인해 발생한 요로감염증으로, 여름철에 급증하는 질환이다. 물놀이를 다녀와서 열과 함께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급성 신우신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요로감염증은 인체 내 감염 중에서 그 빈도가 호흡기 감염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근래에 항생제에 내성균 빈도의 증가와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이에 대한 적극적 예방 및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

소변이 만들어져 배설되는 통로인 콩팥, 요관, 방광이나 요도로 구성된 요로에 세균이 침범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요로감염이라 하는데, 신우신염은 가장 증상이 심한 요로감염증이다.

주로는 장으로부터 배설된 대장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들어가 방광염을 먼저 일으키고 심한 경우 콩팥까지 거슬러 올라가 상부요로감염인 신우신염을 일으킨다. 특히 여성에 압도적으로 많은데 여성은 남성과 달리 항문과 요도가 가까워 대변과 함께 배출된 대장균이 요도로 이동하기 훨씬 쉬운 해부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폐경이후에는 요도와 질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던 세균 감염의 방어막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며 얇아져 대장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우신염은 여성들에게만 생기는 병은 아니다. 전립선비대증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령의 남성이나 배뇨기능이 미성숙한 어린이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방광염의 경우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지는 긴박뇨,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뇨, 하루 8번 이상의 빈뇨나 혈뇨 등 주로 배뇨와 연관된 국소 증상만을 보이는 반면, 신우신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열이나 오한, 구토, 구역, 두통과 같은 전신증상과 더불어 심한 허리 또는 측복부 통증을 동반한다. 고열과 함께 전신통증이 있는 경우가 많아 간혹 심한 몸살감기로 착각하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데, 배뇨증상을 함께 동반하였거나 심한 허리 또는 측복부 통증이 동반된 경우라면 반드시 신우신염을 의심하여야 한다.

신우신염은 앞서 말한 전형적인 증상과 옆구리를 살짝 건드렸을 때 심한 압통을 보이는 신체검사 소견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항생제 내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치료 시작 전 소변에서 세균 배양검사를 실시해 항생제 감수성을 확인하는 것이 추천된다.

또한 혈액검사를 통한 염증 수치 확인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고령자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이 동반된 경우 전형적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어 증상만으로 진단하는 것에 주의가 필요하다. 신우신염의 치료로는 주로 항생제가 처방되며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약 2~3주의 치료로 완치된다. 대개 치료시작 3~7일 정도면 증상의 호전이 오는데 항생제 치료에도 치료 반응이 미진할 때에는 내성균의 확인과 더불어 신장농양이나 기종성 신우신염같은 보다 심한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 단층촬영 같은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 중 증상이 좋아졌다고 항생제를 임의로 중단하면 항생제 내성균을 키울 수 있어 처방 기간 동안에는 복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우신염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소개된 것들은 꽤 많으나 명확한 효과가 입증된 것은 없다. 하루 3~5잔 정도의 충분한 수분섭취를 한다든지, 성관계후 바로 소변을 본다거나 욕조에서 목욕하지 않는 것, 너무 꽉 끼는 속옷 착용을 피하는 것, 배변이나 배뇨 후 앞에서 뒤로 닦아 대변의 병원균에 의해 생식 비뇨기계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 소변을 참지 않는 것 등이다.

이런 방법들이 어느 정도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참고자료로 생각하고 크게 어렵지 않다면 실천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즘처럼 무덥고 땀이 많은 여름철은 신우신염이 특히 많이 발생하는 계절인데 세균 번식이 더욱 쉬운 조건의 온도와 습도를 갖추게 되고 몸의 수분이 부족해지며 소변량이 줄면서 소변이 방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 장태익 교수는 "철저한 위생관리와 충분한 수분섭취로 신우신염에 걸리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며 "또한 특별한 원인이 있지 않다면 장기간의 예방적 항생제는 신우신염 예방에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내성균을 키워, 진짜 항생제가 필요할 때 항생제에 듣지 않는 경우를 발생시킬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jyjthefak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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