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 간과는 금물… ‘치매급 사고’ 날 수 있어

뇌 건강을 위한 엄지척 이야기

서울척병원 뇌신경센터/김동희 과장

최근 뉴스를 보면 치매와 관련된 사건, 사고가 늘고 있다. 치매 환자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거나 차를 몰다 신호대기 중인 차를 들이받는 등 ‘가해’를 하는 경우도 있고,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연루돼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치매는 영화의 소재로도 종종 사용되어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점점 더 큰 걱정으로 다가온다. 

치매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노화나 질병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것인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중 정도로 인지기능을 상실하거나 이상 행동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치매 증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이 있고 뇌졸중과 같은 혈관성 질환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그 외에도 알코올이나 약물과 같은 중독성 질환으로도 나타날 수 있고 각종 감염성 질환이나 뇌 수두증, 뇌종양 등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치매는 그만큼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원인 질병에 따라 완치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더욱이 고령범죄나 사고의 경우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기억력 및 인지기능이 연령이나 교육 수준에 비해 유의하게 저하되었는데도 일상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아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주의를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도인지장애의 증상으로 기억장애나 언어능력 저하, 성격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나이가 들어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여겨 질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매년 10~15%가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전환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고령의 가족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치매를 진단하는 검사로는 혈액 및 소변 등 내과검사와 인지기능을 알아보는 신경심리검사를 비롯하여 뇌MRI와 같은 영상검사들이 있다. 최근에는 각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선별검사를 받아볼 수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인지기능을 유지하고 일상생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있는 식사 그리고 적극적인 사회활동이 필요한데 무엇보다 술, 담배, 스트레스 등 무절제한 생활을 줄이고 평소에 건강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뇌 건강을 위한 엄지척 이야기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두통이나 어지럼증부터 치매와 뇌졸중까지, 지식과 영혼을 품고 있는 뇌 건강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신경과 전문의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강남성심병원 인턴 수료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신경과 레지던트 수료
익산시보건소 진료과장
광명 효병원 신경과 과장
하버드 신경과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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