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문제 생기면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박억숭 센터장

내분비 생리, 갑상선호르몬

“최근 들어 더위를 타고 땀도 많이 흘려요. 아무리 먹어도 살이 빠지고 매사에 좀 예민합니다. 갱년기도 아닌데 좀 이상하죠?”
갑상선기능 항진증 환자들에게 많이 듣는 이야기이다. 갑상선과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에 대해 알아보자.

1. 갑상선과 갑상선 분비 호르몬

갑상선(thyroid gland)은 목에 튀어나와 있는 방패 연골(thyroid cartilage) 아래에 위치한다. 갑상선은 마치 ‘나비 넥타이’처럼 생겼다. 왼엽(Lt. lobe)과 오른엽(Rt. lobe) 그리고 앞 중간의 좁은 잘룩(isthmus)으로 이어져 있다. 갑상선 조직에서는 갑상선호르몬인 ‘T3’ ‘T4’ 그리고 ‘칼시토닌(calcitonin)’이 만들어져서 분비된다.

갑상선호르몬(T3, T4)은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저체온’인 상황에 놓이면 분비된다. 갑상선호르몬이 분비되면 산소 사용이 증가하고, 신경계통 활성이 증가한다. 종합적으로 인체의 기초 신진 대사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다. 호르몬의 양은 T4가 갑상선호르몬의 약 95%를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T3의 대사활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약 5배 더 강력하다.

칼시토닌(CT)이라는 호르몬은 ‘혈중 칼슘 농도가 높을 때’ 분비된다. 뼈모세포(osteoblast)를 자극하고, 뼈파괴세포(osteoclast)를 억제해 새로운 뼈바탕질(bone matrix)의 합성을 촉진한다. 결국 뼈에 칼슘을 침착시켜 혈중 칼슘 농도를 낮춘다.

갑상선 질환이 의심되면, 병원에서는 기본적으로 혈액검사로 TSH(갑상선자극호르몬), T3, free T4를 먼저 확인하고, 추가적인 ‘갑상선 초음파’ 등을 시행한다.

2. 갑상선기능 항진증 

‘갑상선기능 항진증(hyperthyroidism)’은 갑상선호르몬이 과잉 분비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가장 많은 원인은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이고 갑상선, 뇌하수체에 생긴 암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그레이브스병’은 자신을 스스로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항체(TSI)를 생산한다. 이 항체(TSI)는 뇌하수체의 갑상선자극호르몬(TSH)과 같은 작용을 하고 갑상선은 T4, T3를 생산한다. 하지만, T4, T3 농도가 높아져도 멈추지 않고 ‘계속 생산’하게 돼 문제다. 그레이브스병은 종종 눈 주위의 근육과 조직이 커지는 ‘안구 돌출증(exophthalmos)’을 유발한다.

갑상선기능 항진증의 증상은 대사율, 산소 소비를 증가시켜 ‘열 발생을 높인다’. 덥고 땀이 나고 더위를 참지 못한다. ‘신경계의 빠른 반응’에 따른 감정 불안정, 신경질적 성격, 불면증 등이 나타난다. ‘단백질 대사 증가’로 근육 약화와 체중 감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심장의 영향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증가’한다.

갑상선기능 항진증을 이해하려면 인기 많은, 마르고 키 큰 여자 아이돌 맴버를 상상해보자.
스스로 일(자가면역)하는 것을 좋아한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무대에 섰을 때는 조명때문에 더위를 느낀다. 불규칙한 식사와 폭식을 반복하지만 살이 빠진다. 무대 공포증, 휴식 부족 등으로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다. 자꾸 혈압이 오르고 심장도 두근거린다.
이렇게 아이돌 멤버들의 신체적, 심리적 상황을 상상해보면 ‘항진증’ 증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저하증’은 반대상황이다.

3. 갑상선기능 저하증

‘갑상선기능 저하증(hypothyroidism)’은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여 생기는 질환으로 ‘요오드 섭취 부족’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혈액의 T4, T3의 농도가 낮으면,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자극으로 TRH(갑상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TSH가 증가한다. TSH에 의한 자극으로 갑상선은 커지고 결국 ‘갑상선종(goiter)’으로 발전하게 된다.

갑상선기능 저하증의 증상은 대사율과 산소 소비를 감소시켜 열 발생이 줄어드는 것이다. 추위를 참지 못한다. 신경계의 늦은 반응에 따른 ‘피로감, 느린 대화와 사고’ 등이 나타난다. 단백질 합성 감소로 피부가 얇고 건조해지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아이들은 뼈와 조직 성장이 늦고 키도 작다. ‘심방박동이 느려지는 서맥(bradycardia)’이 나타나기도 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인체생리학을 기반으로 인간에게 각종 질환이 왜 생기는지에 대한 기전을 알기 쉽게 정리합니다.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장
동원과학기술대학교 간호학과 겸임교수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폐,식도 전임의
고신대학교 흉부외과 의학박사
부산부민병원 응급의학과장

2014 "Samuel Dung Detective" ,좋은땅
2018 "해부학", 수문사
2019 "생리학", 수문사
2019 "병리학", 수문사

2005 "친절한 의사상" 곽병원
2011 "이영균 학술상" 제14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2018 "최우수 강의상" 동원과학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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