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차단제는 꼭 챙겨주세요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여느 때보다 긴 시기라서 인지 봄 햇살이 소중히 여겨지는 봄날이다. 최근 진료 시간에 광대 부위에 기미, 잡티가 진해져서 내원하는 분들이 여느 해 보다 늘어난 것을 보면서 마스크를 사용하면서 자외선차단제 사용에 소홀해진 결과인 것으로 생각된다.

피부의 색을 결정하는 요인에는 멜라닌, 혈관분포와 혈색소, 각질층의 두께, 카로텐 등이 있으며 그 중 멜라닌이 주된 역할을 한다. 멜라닌은 피부 제일 바깥 층인 표피의 바닥에 존재하는 멜라닌세포에 의하여 생산되고 주변 각질형성세포로 전달되면서 피부 색을 만든다. 이런 멜라닌 형성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것은 자외선이다. 여느 해 같으면 여기저기 자외선차단제의 광고나 기사가 눈에 띄면서 잘 챙겨 바르도록 해 주는데 금년 봄은 아무래도 '마스크로 가리는 데 안 바르면 어때'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거울을 바라보면 눈꼬리 부위와 광대 윗부분은 그대로 노출되어 질 뿐 더러, 말하다 보면 조금 씩 마스크가 내려가면서 생각보다 많은 부위가 자외선에 노출됨을 알 수 있다. 이 부위는 기미가 주로 생기는 부위로 조금의 자외선에도 금방 진해져 버리기 때문에 관심이 필요한 부위이다.

마스크를 사용하면서 가볍게 화장하다보니 자외선차단제는 생략하고 SPF가 함유된 비비크림이나 화운데이션만 바르고 외출하는 경우도 꽤 많다. 하지만 이렇게 바를 때는 사용량이 적어서 제대로 자외선차단의 효과를 얻기는 힘들다. SPF50의 효과를 얻으려면 한번에 대추알 크기 정도의 양으로 얼굴 전체를 사용해야 하는데 비비크림이나 화운데이션을 대추알 정도의 양을 바르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가볍게 화장을 하더라도 이마, 광대, 눈꼬리 부위는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른 후 전체적인 색조화장을 하기를 권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을 산란시켜 막아주는 물리적 자외선차단제와 자외선 흡수함으로 막아주는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로 나눈다. 마스크로 인하여 얼굴이 붉어지고 가려워지는 등의 접촉피부염이 자주 생긴다면 물리적인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징크옥사이드, 티타늄 디옥사이드 등이 주 성분으로 사용되는데 피부에 막을 형성하여 자외선이 투과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피부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도움이 된다. 또한 화학적 자외선차단성분 중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와 같은 성분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입주위 마스크여드름이 많이 생기고 있다면 이 또한 물리적 성분의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외에 모공을 막을 수 있는 스틱 제형의 자외선차단제 보다는 로션이나 크림타입의 제형을 사용하길 권한다.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할 때는 세안에도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깨끗이 씻어내지 않으면 모공을 막거나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집에 돌아와서는 세안제를 이용하여 꼼꼼이 지워주는 것이 좋다.

점차 강해지는 자외선, 마스크를 사용하더라도 피부톤이 어둡거나 기미, 잡티 등 색소가 있어서 고민이라면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차단 수치가 높고 번들거리지 않는 제형을 선택하여 자외선에 노출 될 때마다 틈틈히 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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