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소독제,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요즘처럼 손 소독제를 많이 사용하는 때가 없다. 수 세기 동안 사용된 가장 흔한 손 위생 방법은 물과 비누를 이용한 손 씻기였고 소독제를 사용하는 위생 방법은 19세기 초 발전하기 시작했다. 손 소독제는 세균에 노출되는 손을 간편하게 소독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대개 60~95%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다.

알코올은 세균의 단백질을 변성시키고 지질을 변형시켜 소독 효과를 나타내는데 MRSA 등의 항균제 내성균을 포함한 그람양성균, 그람음성균, 결핵균, 기타 다양한 진균 및 다양한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다. 안전하고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잔류 효과는 없으며 건조 효과로 피부 손상이 생기기 쉽고 가연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물 없이 사용하는 알코올제제는 손 위생에 효과적이므로 일차적으로 권장된다. 알코올은 사용할 때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 손을 비벼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손 소독제의 사용이 많아짐에 따라 피부과에는 손의 습진이 생겨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한 보고에 따르면 손 소독용 알코올 젤을 21회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20회 이하 사용하는 경우보다 손 피부염의 발생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보고된 경우가 있다. 즉 사용 횟수가 늘면 손 습진의 발생은 늘어날 수 밖에 없으며 요즘처럼 자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건강한 손을 갖기 위한 보습제의 사용이 필요하다.

손은 피부 각질층이 두꺼워 흡수가 더디고, 다른 일을 하거나 물건을 만지면서 보습제가 씻겨져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보습 성분이 우수한 유레아, 페트롤라툼 등이 함유된 제품이 효과적이다. 로션타입보다는 크림이나 오인트 제형의 손 보습제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이 거칠어 짐이 느껴지면 바셀린을 듬뿍 바르고 따뜻한 타월로 5~10여 분간 감싸고 있는 것이 도움된다. 뜨거운 물로 손을 씻으면 손의 습진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씻고 3분 안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손 씻기를 할 때는 비누를 손에 묻히고 15초 이상의 마찰로 손 씻기를 하면 충분하므로 지나치게 오래 손을 씻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의 습진은 아토피피부염 또는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이 있는 경우, 손에 물을 닿는 일을 많이 하는 경우, 기름 제품을 만지는 경우 더 악화될 수 있고 감정적인 스트레스 또한 악화요인이 되므로 이러한 경우 더욱 손 보습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외에 위생적인 손을 갖기 위해서는 긴 손톱은 자르고 인조 손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손 소독제를 사용할 때는 눈, 구강, 점막 및 상처가 있는 피부에는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눈에 들어간 경우, 즉시 깨끗한 물로 여러 번 씻어내야 하며 사용시 발진, 가려움, 피부자극 증상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지하고 피부과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방치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오래 방치하면 피부가 두꺼워지며 피부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알코올은 가연성이 있으므로 화기나 고열의 장소를 피해서 보관해야 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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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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