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물, 콧물에 두드러기까지… 이럴 때 어떻게 하나요?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박억숭 센터장

면역생리, 알레르기

알레르기(allergy)는 병원성(病原性)이 없는 항원에 대해 우리 몸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을 알레르겐(allergen)이라 하고, 노출될 경우 어떤 사람에게는 병원성 물질로 간주되어 부적절한 면역반응이 일어난다. 알레르기는 크게 과민반응의 발생 기전(I~IV형), 알레르겐의 종류(흡인성, 음식) 그리고 증상 발생 부위(전신, 피부, 호흡, 소화)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과민(hypersensitivity)은 외인 혹은 자가 항원에 대한 과하고 유해한 반응이다. 정상적인 인체의 면역반응은 작동과 조절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과민반응은 면역반응의 불균형 상태이며 특정 유전자와도 연관되어 있다. 과민반응은 조직을 손상시키는 방식과 소견들에 따라 즉시(제I형)과민, 항체매개(제II형)과민, 면역복합체매개(제III형)과민, 세포매개(제IV형)과민 크게 네 가지로 분류 할 수 있다. I, II, III형은 항체가 관여하는 체액성 면역반응이고, IV형은 T세포와 대식세포가 관여하는 세포 매개성 면역반응이다. 네 가지 과민반응 중 ‘즉시(제I형)과민’을 우리는 흔히 알레르기라고 부른다. 

‘즉시(제1형)과민(immediate(Type I) hypersensitivity)’의 경우 T2도움세포, IgE 항체, 비만세포(mast cell) 그리고 기타 백혈구들이 연관되어 있고, 이들에 의한 조직 손상과 증상을 나타낸다.


1. 즉시(제1형)과민의 기전

즉시과민반응은 ① 알레르겐에 노출되면서 시작된다. 유전적으로 감수성을 가진 사람들은 ② T도움세포(체액면역, 세포면역에 도움을 주는 T세포)의 활성을 일으키고 ③ IgE라는 항체를 생산한다. ④ IgE는 비만세포(mast cell, 비만과 관련된 세포가 아니라 히스타민을 많이 함유한 알레르기 세포)와 강력하게 결합한다. 이전 항원에 의해 생성된 IgE로 무장한 비만세포가 만일 동일한 항원에 다시 노출된다면, 비만세포는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화학물질들(임상 증상을 일으키는)을 분비하게 된다. ⑤ IgE와 결합된 비만세포는 알레르겐에 추가적으로 노출된다. ⑥ 활성화된 비만세포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을 분비한다. 그 중 ⑦ 히스타민, 프로스타글란딘, 류코트리엔, 혈소판활성인자(PAF) 들은 ‘혈관확장, 민무늬근육 수축, 점액분비 증가’ 등의 즉시반응(수 분)을 일으킨다. ⑧ 케모카인(chemokine) 같은 물질들은 백혈구들을 모아서 ‘염증반응과 상피세포의 손상, 그리고 기관지 연축’ 등의 후기반응(2~24시간)을 일으키게 된다.



2. 즉시(제1형)과민의 임상소견

즉시(제1형)과민반응의 임상소견은 간단한 콧물(비염)부터 심각한 아나필락시스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다.
① 국소 즉시과민반응(local immediate hypersensitivity reaction)은 전 인구의 약 10~20%에서 꽃가루, 집 먼지, 음식 등 공통적인 환경알레르겐에 대한 반응이 나타난다. 특이적인 질환으로는 혈관성 부종, 두드러기,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음식 알레르기 등이 있다. ② 전신 아나필락시스(systemic anaphylaxis)는 외부단백질, 호르몬, 효소, 다당류, 약물(페니실린 항생제) 등에 노출되면 발생할 수 있다. 가려움증, 두드러기, 피부홍반 등의 혈관확장에 의한 일반적인 증상들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전신 아나필락시스는 항원 노출 후 수분 내에 나타나는 ‘혈압저하(쇼크)’와 호흡세기관지 수축, 후두부종에 의한 ‘호흡곤란’이 특징이며,  심지어 ‘쇼크에 따른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3. 즉시(제1형)과민 대처법

음식 알레르기(food allergy)는 병원과 일상에서 흔히 보는 것으로 약 90%는 달걀, 우유, 밀, 콩, 땅콩, 밤, 생선, 조개(단백질)에 의해 나타나며, 그 외 간장, 바나나, 멜론, 두유, 딸기, 고추 등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의 증상은 수분 이내에 주로 빨갛고 가려우며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urticaria), 부종(edema), 구토(vomitting), 설사(diarrhea), 복통이 있고, 콧물, 눈물, 눈의 가려움(itching sensation)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 가슴의 압박감, 숨막힘, 빈맥, 현기증, 의식소실이 발생 할 수 있어 활력징후(vital sign)와 산소포화도(O2 saturation)를 잘 살펴봐야 한다.

증상 치료로는 강력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steroid)와 페니라민 같은 항히스타민(anti-histamine)을 투여한다. 호흡곤란 등 아나필락시스형의 증상이 심한 경우는 에피네프린을 사용 할 수 있다. 특정 음식에 의한 증상이 심하고 자주 지속적으로 발생 한다면 병원에서 피부반응검사(skin test)를 통해 원인 음식을 정확히 알아내고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우리가 집에서 쉽게 해결하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두드러기와 부종에 의한 가려움증은 긁기보다는 ‘차가운 아이스 팩’을 증상 부위에 얹어주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콧물, 눈물 등의 증상에는 우리가 흔히 먹는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있는 콧물약’(액티○○, 지르○)을 먹어보는 것이 효과가 있고, 만약 ‘목이 꽉 찬 느낌이 있다거나 호흡곤란’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인체생리학을 기반으로 인간에게 각종 질환이 왜 생기는지에 대한 기전을 알기 쉽게 정리합니다.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장
동원과학기술대학교 간호학과 겸임교수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폐,식도 전임의
고신대학교 흉부외과 의학박사
부산부민병원 응급의학과장

2014 "Samuel Dung Detective" ,좋은땅
2018 "해부학", 수문사
2019 "생리학", 수문사
2019 "병리학", 수문사

2005 "친절한 의사상" 곽병원
2011 "이영균 학술상" 제14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2018 "최우수 강의상" 동원과학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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