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마름 지향' 프로아나 종착점은 '폭식의 늪'

지방흡입 이야기

365mc 신촌점/김정은 대표원장

탄력 넘치고 건강미가 돋보이는 몸매가 대세로 떠올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뼈가 드러날 듯 마른 몸매를 동경하는 여성이 적잖은 듯하다. 온라인에서는 스키니를 넘어 ‘뼈마름’이라는 말로 표현되고 있다. 

최근 진료실을 찾은 대학생 A씨도 뼈마름을 지향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굵은 허벅지를 가늘게 만들고 싶어서 시작했던 다이어트였지만, 점점 마른 몸을 갖고 싶다는 욕구가 커지기 시작했다. 

문제는 반복되는 굶기와 폭식 때문에 스키니한 몸과 점점 거리가 멀어진다는 점이었다. 그는 속칭 ‘거식증’으로 불리는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동경하는 ‘프로아나(pro-ana)’를 지향했지만 식욕을 이기지 못해 굶고 폭식하길 반복하고 있었다. 

며칠을 반짝 굶어도 폭식이 뒤따르다보니 A씨는 체중을 유지하지 못했다. 먹고, 토하고, 굶는 현상이 반복되는 주기가 짧아지며 나중에는 굶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체중변화 없이 전반적인 대사능력과 피부 탄력만 떨어진 셈이다. 이제는 조금만 먹어도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나타난다. 

A씨는 더 이상 ‘먹고 토하는’ 전쟁을 겪고 싶지 않다고 했다. 무엇보다 다이어트에 나서도록 결심하게 만든 ‘2년 전의 허벅지’는 생각보다 굵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히려 초절식 다이어트를 통해 허벅지가 처지며 더 굵어진 현재에 당황했다. A씨는 다시 차근차근 ‘정석 다이어트’에 나서기 위해 비만클리닉을 찾았다.

A씨처럼 마른 몸을 만들기 위해 하루 기초대사량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초절식 다이어트’에 나서는 프로아나족은 수많은 건강문제에 노출되기 쉽다. 

무엇보다 10~20대 초반에서 호발하는 게 문제다. 어린 청소년들은 건강보다 다른 사람의 비쳐지는 자신의 모습이 뚱뚱해 보일까봐 두려워 이같은 현상에 빠진다. 프로아나족은 체중조절에 집착하며, 말랐음에도 체중·체형에 과도한 관심을 쏟는 특징을 보이는데 자존감 저하·강박증·이미지 왜곡 등을 동반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3년 정신질환예방보고서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치료·예방해야 할 청소년 정신질환의 하나’로 꼽았을 정도다.

가장 큰 문제는 프로아나로 인한 섭식장애는 정신질환 중 치사율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프로아나 청소년은 또래 아이보다 사망 가능성이 12배 높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에게 저체중 현상이 지속되면 뇌발달 저해, 감염질환 노출, 골다공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여학생은 생리불순과 불임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나는 프로아나를 지향한 뒤 살이 빠졌다’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당장 초절식 다이어트를 시행하면 당연히 체중이 준다. 다만 지방보다 근육이 더 많이 소실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비타민 등 필수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며 노화현상이 가속화된다. 이때 피부탄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비만클리닉 의사로써 수많은 다이어터를 만난다. 특히 여성 다이어터 중에는 자신의 단점 하나에만 꽂혀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결국 평생 원하는 몸매에 도달하지 못한 채 괴로운 다이어트 과정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의 신체 부위에 불만을 느낀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두툼한 허벅지, 바지 위로 튀어나오는 복부, 굵은 팔뚝 등 스스로 느끼는 콤플렉스를 개선하기 위해 몸을 혹사시키기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게 건강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방법’은 퍼스널트레이닝 등 운동이 될 수도 있고, 적절한 식단조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운동이나 식단조절은 체중관리에는 훌륭한 ‘정석 다이어트법’이지만, 원하는 부위만의 지방을 골라 없애지는 못한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콤플렉스 부위를 단기간에 개선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지방흡입수술이 도움된다. 1회 시술로도 사이즈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후 운동과 식이요법을 더해 차근차근 다이어트 습관을 쌓는 것도 방법이다.

의료소비자는 수술 후 달라진 모습에 다이어트 동기를 부여 받는 경우가 적잖다. 긍정적인 결과를 통해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의지를 얻고, 건강한 방법을 더해 날씬한 몸으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방흡입 이야기

지방흡입과 전후 관리법에 대한 이야기

학력 및 약력
현 대한지방흡입학회 상임이사
American Academy of Aesthetic Medicine 정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및 동 대학원 졸업, 의학박사

방송 및 저술 활동
<방송>
2016 KBS2 <생생정보통> 출연
2015 SBS <모닝와이드> 출연
2014 MBC 기분좋은 날 <제 2의 헬스걸을 찾아라 편> 출연
2013 KBS2 <생생정보통> 출연
2012 SBS 8뉴스 <건강라이프> 출연
2011 MBC 공감특별한세상 <놀면서 뺀다 신나는 다이어트 편> 출연
2010 SBS 8시 뉴스 <'식단'보다 '식사 편> 인터뷰
2008 SBS 모닝와이드 <엄마의 다이어트는 다르다? 편> 출연
2008 mbn 건강하게 삽시다 <복부비만 탈출하려면 편> 출연
2007 KBS 2TV 오천만의 일급비밀 <미남도 괴로워 편> 출연
2006 MBC뉴스데스크 <식습관 비만부른다 편> 인터뷰

<저서>
<잘 빠졌다, 람스 LAMS!> 대표저자
식이요법 도서 <신나게 먹고 10kg 빼기> 공동저자
다이어트 도서 <여우들의 S라인 시크릿 노하우> 대표저자
가정의학 교과서 공통 집필진 <보톡스와 필러> 공동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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