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이제 끝? 여드름패치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잠깐 신경이라도 쓰면 끈질기게 끊임없이 올라오는 여드름. 청춘의 상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힘든 게 사실이다. 진료실에 있다 보면 많은 분들이 여드름 패치 혹은 트러블 패치라 불리는 제품을 붙이고 내원한다. 여드름 상태를 보기 위해 패치를 제거해야 되는 경우가 하루에도 여러 번이다. 여드름 패치, 정말 여드름을 끝낼 수 있을까?

여드름 패치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되어 판매되는 제품이 있고, 화장품으로 분류되어 판매되는 제품도 있다. 2018년 한 보고에 따르면 여드름 환자 중 1주에 1회 이상 여드름 패치를 사용하는 환자는 40.5%에 달했다고 발표된 적이 있다.

여드름 패치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제재를 사용하여 여드름 하나하나에 부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피부와 거의 비슷한 색상으로 잘 부착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며 사용이 편하여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게 되는 여드름 제품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여드름 패치, 과연 여드름에 효과는 있을까?
한 연구에 따르면 여드름 부위에 여드름 패치와 일반테이프를 각각 사용하여 두 가지의 효과를 비교하였는데 여드름 패치를 사용한 부위가 일반테이프 사용 부위에 비하여 여드름, 여드름 붉은기 등이 더 호전되었음을 발표한 바 있다. 즉 여드름 패치를 사용하는 것이 여드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드름 패치를 사용하려면 신경써야 할 점이 있다. 여드름 패치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경우, 손으로 여드름을 짜고 난 후 여드름 패치를 붙이는데 손으로 짜는 경우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하이드로콜로이드 패치로 덮어놓고 계속 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세균 감염이 진행되어 오히려 악화 될 수 있다. 또한 여드름패치는 패치에 다른 성분들을 함유하는 제품들도 많기에 이러한 첨가 성분에 대하여도 살펴보아야 한다. 같은 농도의 동일 성분일지라도 밀폐된 상태에서 오래 방치되면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드름 패치에 흔히 들어있는 성분으로는 살리실산과 티트리오일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또 니아시나마이드와 같은 미백성분도 사용되는데 여드름이 생긴 후 나타나는 색소침착을 줄여준다. 티트리오일은 Melaleuca alternifolia에서 추출된 오일로 트러블용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 중 하나로 비특이적으로 세포막을 손상을 일으켜 항균 작용을 갖는다. 살리실산은 β-hydoxy acid로 트러블 제품이나 여드름용 세안제에 많이 사용되는데 상피 세포 사이를 연결시키는 데스모좀이라는 결합체를 파괴하여 표피탈락을 일으키고 피지선에 흡수되어 피지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모두 트러블 용에 흔히 사용되는 성분이라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산화된 티트리오일은 알레르기 유발 항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아스카리돌, α-펠란드린, 터피노린 등이 함유되어 있고 오랜 시간 패치로 피부에 부착하면 이에 따른 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살리실산은 표층박피제로 바른 후 부작용의 가능성이 낮지만 이 역시 밀폐된 상태로 오래 두면 자극이 될 수 있다.

화장품을 구매할 때는 전성분을 살피는 분들도 여드름 패치를 사용할 때 함유된 성분이 무엇인지 꼼꼼이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같은 농도의 성분이라도 밀폐되면 농도가 상승되므로 패치를 사용한 후 붉어지거나 따거워지는 경우 바로 제거하고 피부과전문의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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