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어깨 치료에도 효과 있을까

진화하는 인공관절 이야기

강남연세사랑병원/고용곤 원장

어깨관절은 어깨뼈와 위팔뼈 사이에 위치한 관절로 몸통에서 팔로 이어지는 부위다. 팔은 손을 움직이기 위한 일종의 지렛대 역할을 한다. 우리가 손을 자유롭고 편하게 사용하는 것은 모두 팔의 존재 때문이다. 이처럼 손을 위해 존재하는 팔은 회전과 이동이라는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데, 그 중심에 있는 부위가 바로 ‘어깨관절’이다. 즉, 손과 팔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팔과 몸통을 연결하는 어깨관절 덕분이다.

손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 데 여러모로 기여하는 어깨는 그만큼 운동 범위가 크고 넓다. 그렇다 보니 어깨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손의 자유로운 움직임에도 문제가 생기며, 지렛대 역할을 하는 팔도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어깨관절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영위한다는 것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활동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모두 우리 몸에 존재하는 여러 관절 덕분이다. 그중 무릎관절과 어깨관절은 생활 속에서 사용 빈도가 높아 그만큼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통증’으로 인해 신체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실제로 심한 어깨 통증으로 인해 잠을 편히 잘 수 없거나 팔을 드는 것이 고통스러워 옷 입는 것조차 힘겨울 수 있다.

만일 어깨 통증을 느낀다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 먼저 한밤중에 응급실을 갈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어깨관절 질환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보통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에 통증이 생기면 가장 먼저 ‘오십견’을 떠올린다. 사실 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생각이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50대 이후 노화에 따른 어깨관절 주위 연부 조직의 퇴행성 변화에 기인한다. 오십견이 오면 염증성 변화로 인해 탄력성이 떨어지고, 다른 특별한 원인 없이 만성적으로 어깨의 운동 범위에 제한이 따른다.

오십견 외에도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석회화 건염과 회전근개 파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석회화 건염’은 힘줄에 돌 같은 석회질이 생기는 질환으로 갑자기 통증이 시작되곤 한다. 경우에 따라선 매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한밤중에 응급실을 가기도 한다. 이 질환은 순간적으로 과도하게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보다는 주부와 사무직 종사자처럼 꾸준히 어깨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질환 중 가장 발병 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어깨 힘줄이 끊어진 상태에 해당한다.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이 회전근개인데, 이 힘줄이 변성되고 파열된 경우이다. 수영을 할 때 잘못된 영법으로 어깨를 사용하면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 있으며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등의 운동처럼 무리한 힘을 가하거나, 순간적인 힘을 가하면서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초기에는 팔을 들기가 힘겨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가 점차 완화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 격렬한 운동 후 통증을 느끼는데, 심하면 팔꿈치까지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 팔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는 통증을 느끼지만 완전히 위로 올렸을 때는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처럼 어깨 통증은 극심한 통증이 아니고서는 갑작스럽게 느끼다가 사라지기도 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깨 통증을 노화에 따른 오십견으로 여겨 파스 등으로 자가 치료에 의존하는 것은 어깨 질환을 방치하는 지름길이다. 만일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고 어깨 질환을 방치하면 조직이 손상되거나 힘줄이 파열되어 결국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와 주사 요법, 근력강화 운동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완전히 파열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불가피하다.

어깨관절 치료는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고 운동성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이다. 따라서 유연하고 탄력성이 좋은 어깨로 회복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중 새롭게 떠오른 ‘줄기세포 재생치료’는 어깨관절에도 적용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힘줄의 재생치료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거두고 있는데, 회전근개의 재파열을 방지하고 힘줄의 재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엇보다 어깨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일상생활의 복귀가 빠른 편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진화하는 인공관절 이야기

더 이상 쓸 수 없는 관절을 새 관절로 바꾸는 인공관절
더 길어진 수명, 더 스마트하게 진화하는 인공관절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인턴 수료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수료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수료
- 現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 現 대한정형외과 슬관절학회 정회원
- 現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 現 연세사랑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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