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면 목이 잠기는 이유

김형태원장의 목소리컬럼

예송이비인후과/김형태 원장

몸이 피곤하면 목소리가 잠기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히 피로가 쌓여 목소리가 변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에 목소리가 변하는 것이다. 우리 몸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나 세균이 감염되기 쉽다. 특히 외부와 접촉이 많은 코나 입, 인후 등의 점막은 상대적으로 염증에 취약한 부위다. 인후두염에는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급성은 감기, 열성질환, 과로, 허약한 몸, 세균 감염 등이 원인이며, 만성은 급성인후두염의 재발이나 지나친 흡연, 음주, 과로, 자극적인 음식 섭취, 목소리 과다 사용 등이 원인이다.

인후두염 초기에는 목에 이물감과 건조함, 가벼운 기침 증세가 나타나다가 심해지면 통증으로 인해 음식조차 삼키기 어려우며 가래가 많아지고 목소리가 변한다. 특히 노령층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의 경우에는 급성중이염,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급성신장염, 패혈증 등으로 파급될 수 있다.

인후두염의 치료법으로는 충분한 안정을 취하고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입안을 자주 헹궈 인후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제거해주고, 세균 감염이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며 역류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겨울과 같은 건조한 계절에는 실내습도를 조절하여 인후두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목을 건조하게 하는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 녹차나 커피는 삼가야 한다.

목소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대표적으로 호박과 도라지가 있다. 호박은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어 부은 성대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를 보일 수 있다. 또한 평소 꾸준히 섭취하면 목소리 질환 예방과 치료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도라지는 사포닌 성분이 있어 면역력 증진과 목 주변의 통증을 개선시켜 준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체력 관리를 통한 예방이다. 나이가 들수록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평소에 몸이 쉽게 지치지 않도록 꾸준한 체력 관리를 하여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형태원장의 목소리컬럼

외모보다 더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목소리의 모든 것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전문의 / 의학박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부교수
현 예송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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