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려 한 네일아트가 무좀 유발키도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어릴 적 이맘때가 되면 동네 친구들과 함께 봉선화 꽃 심기에 여념이 없었던 것 같다. 화분에 봉선화 씨앗을 심고 예쁜 꽃이 피어나길 기다리곤 했는데, 그렇게 정성 들여 키운 봉선화에 꽃이 피면 잎사귀를 조금 따서 주황빛의 예쁜 봉선화색을 손톱에 물을 들였다. ‘첫눈이 올 때까지 봉선화물이 손톱에 남아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미용 방법 중 하나였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슬슬 봉선화가 자취를 감추더니 요즘은 간단하게 손톱에 칠할 수 있는 네일 아트 용품들이 많아졌다.

네일아트는 기분전환을 위한 많은 활동 중 한 가지다. 형형색색 다양한 색부터 아트, 보석 등 손톱을 한껏 꾸미고 나면 기분도 좋아진다. 특히 몇 년 전 등장한 젤네일은 기존 매니큐어방식과 달리 메니큐어를 바르고 LED램프에 10초만 구우면 완성이 돼 더욱 간편해졌다. 하지만 네일 아트 용품도 자주하면 손톱 건강을 해질 수 있다.

네일아트가 손톱 건강을 해치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큐티클 제거 때문이다. 큐티클은 손톱과 피부 사이에 장벽을 만들어 미생물 및 병균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인위적으로 제거하지 않는 게 좋은데, 깔끔하고 아름다운 네일아트를 완성시키고자 많은 이들이 없애버린다. 큐티클을 너무 많이 제거하면, 손톱이 변형될 수 있고 아주 심하면 빠질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조갑박리증이다. 초기엔 손톱이 부스러지거나 깨지고 색깔이 변할 수 있고, 악화되면 손톱이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떨어져나갈 수 있다. 손톱이 떨어져나간 피부로 세균이나 곰팡이가 스며들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젤네일의 경우 액체 리무버로만 지울 수 없기 때문에 손톱을 긁어내야 하는데, 이 같은 행동이 반복될수록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손발톱 무좀이다. 화려한 보석 장식이나 아트는 혼자 하기 힘들기 때문에 네일 숍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부분이므로 네일 기구의 관리가 철저한 곳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네일을 덧붙이는 경우 기존에 손발톱 무좀이 있거나, 덧댄 네일이 미세하게 들리면서 물기가 계속 남아 있을 경우 손발톱 무좀에 걸리거나 기존에 갖고 있던 증상이 갑자기 심해질 수 있으므로 네일 아트를 하는 경우 중간중간 손발톱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손발톱 무좀은 치료 기간이 길고 주변 사람에게 옮길 수 있으므로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가장 좋다. 손발톱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로 쉬는 기간을 1~2주 정도 둬야 손발톱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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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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