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 만들려면 성대도 악기처럼 튜닝 필요

김형태원장의 목소리컬럼

예송이비인후과/김형태 원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우리는 악기에 비유한다. 인간의 노랫소리에는 그 어떤 악기로도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아카펠라이다. 아카펠라는 악기 없이 무반주로 이루어지는 음악이나 노래를 말하는데, 인간의 목소리만으로 다른 악기로는 표현할 수 없는 화음을 만들어 감동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아카펠라를 만들어내려면 성대를 악기처럼 튜닝해야 한다.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성대를 튜닝하는 데에는 청각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악보를 보는 것보다 노랫소리를 듣고 따라 하는 것이 훨씬 쉬운 것처럼, 음을 만들 때 청각의 역할이야말로 성대 튜닝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감각 신호에 의한 튜닝 과정에 이상이 생겨 이 튜닝과정이 잘못될 시에는 목소리가 떨리고 끊기면서 급격하게 음정이 떨어지는 연축성발성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것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성대근육이 급격하고 과도하게 수축함으로써 성대의 진동에 이상이 생겨 목에 힘이 들어가는 음성장애와 발성장애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잘못 조절되는 성대근육에 미세한 양의 보톡스를 주입하면 정상적인 발성이 가능하다.

성대의 튜닝이 끝나면 상대방과 화음을 맞춰야 한다. 아카펠라에서도 각 음역대를 담당하는 구성원들이 절대음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음역대란 자신의 발성기관이 낼 수 있는 가장 편한 음의 영역을 말하는데, 적어도 세 시간 이상 힘들이지 않고 노래할 수 있다면 그 음의 영역이 바로 자신의 음역대라고 할 수 있다. 신체적 차이를 무시하고 무작정 남의 음역대를 따라 할 경우 성대근육과 후두근육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음역대에 맞는 파트를 정해 노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음역대는 후두의 기능 및 성대근육의 유연성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음역대를 선택해야 훌륭한 목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 아카펠라는 구성원들의 목소리 화음과 개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멋진 음악으로 표현될 수 있다. 또한 무반주이기 때문에 목소리 튜닝과 음감의 개발, 그리고 하모니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천상의 목소리를 만드는 요소들은 개성과 조화의 아름다운 튜닝이라 할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형태원장의 목소리컬럼

외모보다 더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목소리의 모든 것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전문의 / 의학박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부교수
현 예송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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