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에 입술에 신경써야 하는 이유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왔다.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입술이 터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입술은 피지선이 없고 피부가 얇아 일반 피부보다 더 약하다. 따라서 화학성분이 강한 색조 제품을 많이 사용하면 자극이 심한 성분이 피부에 자극물질로 작용해 입술이 상할 수도 있다.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지질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고 땀이 줄 뿐만 아니라, 피부가 쉽게 갈라지고 심하면 피가 나기도 한다. 때로는 비타민 섭취가 부족하여 입술이 트기도 한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바셀린이나 유성이 강한 크림제품을 꾸준히 바르면 증상이 호전된다. 평소 비타민 B,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과일, 야채 등을 충분히 먹는 것도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건조한 계절에는 입술이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유분과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어야 한다. 평소 바셀린이나 에센스를 자주 바르는게 좋고, 잠 자기 전에 에센스를 입술에 듬뿍 바르고 랩으로 잠시 덮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술이 거칠어져 각질이 일어날 때 치아나 손으로 무리하게 뜯지 않아야 한다. 건조하거나 노화되는 입술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입술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클렌징을 깨끗이 하여 입술에 립스틱 잔여물을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립스틱을 제거할 때는 전용 리무버를 사용하면 되는데, 화장 솜에 리무버를 묻힌 후 입술 위에 5초 정도 올려 놓았다가 살살 닦아낸다. 립스틱을 지울 때는 입술을 팽팽하게 만들어 세로의 주름 속까지 다시 한번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입술의 트러블이 심할 때는 영양크림과 에센스 등을 바른 뒤 랩을 덮어 한동안 놓아뒀다가 마사지를 하면 된다. 중지나 약지를 이용해서 가볍게 두드리면 제품이 잘 흡수된다. 무리하게 힘을 가하는 것은 안 좋다. 입술이 지나치게 터서 피가 날 때는 보습 효과가 뛰어난 꿀을 이용해는 것도 좋다.

입술에 생기는 문제는 다양하다. 자주 발생하는 것 중 하나가 단순 포진이다. 입술 주위로 피곤할 때마다 물집이 생길 수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흔한 바이러스 질환의 하나로 스트레스, 외상, 과로, 자외선 노출, 또는 생리주기에 따라서도 쉽게 재발한다. 입술에 물집이 자주 생기면 흉터나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물집이 있을 때 접촉하면 타인에게 옮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구순염도 쉽게 발생하는 입술 질환 중 하나인데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 생긴다. 대개는 자극물질이나 화학물질 접촉으로 생기고, 주된 원인은 립스틱이나 입술 보호제, 치약 등이다. 입술이 가렵고 건조해지면서 거칠고 각질이 생긴다면 사용 중이던 입술 제품을 중단하고 보습을 하는 게 좋다. 자극도 줄여야 한다. 입술의 각질을 뜯어내거나 침을 발라 감추려 하면 더욱 심해진다.

입꼬리 부분에 피부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성인의 경우 물리적 자극이나 감염에 의한 경우가 흔하고 영양 결핍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의치가 잘 맞지 않는 경우 입꼬리 부위가 타액에 노출되면서 짓무르는 경우도 있다. 리보플라빈이나 엽산, 철분 등이 부족하여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타액이 묻지 않게 유의하고, 보습을 충분히 해주었는데도 입꼬리 피부염이 지속된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치료를 미루다 보면 입술 색이 흐려지거나 입술 선이 매끄럽지 못하고 잡티가 생길 수 있다. 입술 질환은 한번 생기면 조금만 피곤해도 재발할 뿐만 아니라 흉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건강한 입술을 유지할 수 있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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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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