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젊어도 안심 못한다

눈이 즐거워지는 아이(EYE) 페스티벌

아이러브안과/박영순 원장

몇 해 전 30대 초반의 권투선수에게 백내장 수술을 해준 적이 있다. 본인도 그렇고, 주위 사람들도 젊은 나이에 무슨 백내장이냐며 의아했다.

실제로 백내장은 전체 수술 환자의 79%(국민건강보험공단, 2011)가 노인성 백내장일 정도로 주로 노화가 원인이 돼 발생한다. 노인성 안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어 젊은층은 크게 관심 갖지 않는다.

하지만 백내장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젊은층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이 생겨 시야가 안개 낀 듯 흐릿하게 보이는 안질환이다. 잘 알려진 대로 노화가 주 원인이지만 외상, 당뇨병, 자외선 과다 노출 등에 의해 발생한다. 필자가 수술해준 권투선수도 나이는 젊지만 눈에 충격을 받아 백내장이 생긴 것이다.

백내장이 생기면 시야가 뿌옇게 보여 답답하다. 혼탁이 수정체 가운데 있을 때는 가장자리에 있을 때보다 시력장애가 더 심하고 혼탁 범위가 넓을수록 흐릿한 정도도 더 커진다. 또한 햇빛이나 불빛이 밝을 때 보다 어두울 때 더 잘 보인다고 느끼는 환자들도 있다. 백내장은 방치하면 실명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제 때 치료해야 불편을 최소화하고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백내장은 수술로 해결한다.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진행을 늦추는 것일 뿐 혼탁이 완전 해소되지 않는다. 현재 주로 시행되는 백내장 수술은 딱딱하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그 자리에 새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절개창을 넓게 내 수정체를 한꺼번에 제거했다. 수술이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 회복도 더뎠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로 진행을 늦추고 불편이 더 심해질 때까지 참았다 하는 것이 관례였다.하지만 최근 수술은 2.2mm 작은 절개창을 통해 첨단 초음파 장비로 수정체를 잘게 부수고, 이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제거한다. 봉합이 필요 없을 만큼 미세한 절개창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출혈이나 통증이 거의 없다.

환자들 대부분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회복도 빠르다. 하지만 과거처럼 백내장을 방치하다가 수정체가 지나치게 딱딱해지면 이 방법으로는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이 심하게 진행될 때까지 기다리면 불편은 불편대로 겪고 수술도 까다로운 만큼 가급적 불편을 느낄 때 바로 수술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외부 충격을 피하고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해야 한다. 계절에 상관없이 100% 자외선 차단이 되는 선글라스를 챙기는 것이 좋다. 신체 노화는 막을 도리는 없지만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 루테인이 풍부한 케일이나 키위,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나 감귤류 등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술이나 담배를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고자 :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눈이 즐거워지는 아이(EYE) 페스티벌

건강한 눈으로 환한 세상을 전하는 박영순 원장의 눈 사랑 이야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성균관대학교 삼성의료원 외래교수
서울의료원 안과 과장
국제노안연구소 소장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대한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유럽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열린의사회 단장 역임
현) 아이러브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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