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이 없어도 살 수 있을까?

알기 쉬운 대장항문질환 이야기

서울 양병원/양형규 원장

얼마 전 대장내시경을 받던 중 두개의 대장암을 발견한 60대 김씨는 대장암의 치료를 위해 대장의 2/3가량을 절제하는 대장암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앞이 깜깜해 졌다. 당장 대장을 잘라낸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2/3나 되는 대장을 없애면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김씨처럼 대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게 되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으로 대장이 없으면 살수 있는가? 이다. 사실 대장을 절제하는 것은 신체 장기의 일부를 없애는 큰 수술인 만큼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질문의 답은 ‘살수 있다’ 이다.

직장을 제외한 대장을 전부 절제하는 경우에는 소장을 이용하여 대장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도록 수술을 하고 있다. 또한, 대장이 없더라도 소장에서 대장의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생존에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단, 대변을 보는 것에는 변화가 생긴다. 변의 상태의 변화와 배변하는 횟수의 3-6번으로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대장 절제 중 직장을 포함하여 전체를 절제할 경우 불편함은 더해진다. 직장까지 절제를 한 경우 변을 보관하는 변주머니가 사라져 하루에 화장실을 10번에서 많게는 20번 까지 갈 수 있다. 이련 경우 소장을 이용한 파우치(주머니)를 만들 수 있으나, 완벽한 직장의 기능 보다는 보조적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대장절제로 인한 불편함이나, 두려움으로 인한 불안감보다는, 수술 후 완치에 신경을 쓰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환자들이 대장암으로 인해 대장을 절제한 후 살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해주지 않는다면 환자와 보호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환자가 수술을 견딜 수 있는 상태이며, 대장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순한 암에 속하기 때문에 완치될 수 있다는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최우선시되어야 한다. 또한 대장을 절제하고도 생활을 해나가는데 지장이 없게 의료진과 환자간의 지속적인 상담과 교육이 필요하다.

/기고자 : 서울 양병원 양형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알기 쉬운 대장항문질환 이야기

대장ㆍ항문질환을 지키는 예방법과 위암의 극복하는 방법에 대하여 양형규 원장이 들려주는 건강 이야기

現 양병원 의료원장
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대장항문외과, 대장내시경 세부 전문의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사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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