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우리 몸 어디에 어떻게 영향 미칠까?

정진규 교수의 평생건강관리 클리닉

충남대학교병원 /정진규 교수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미세먼지, 중국 발 스모그가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

 갑오년, 청마의 해가 밝았다. 새해에 바라는 소망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겠지만 그중에 공통된 것을 꼽으라면 ‘나와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올 겨울엔 공기까지 심상치 않아 우리 건강을 더욱 위협하는 것 같다. 필자도 미세먼지 때문에 얼마 전부터 날씨를 확인할 때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까지 확인하게 될 정도로, 겨울공기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 이번 시간에는 갑자기 미세먼지가 왜 생기는 건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한다.

<미세먼지 농도 상승, 사진 : 헬스조선 DB>

I. 올 겨울에 갑자기 미세먼지 비상, 왜 생기는 건가?
 황사가 몸에 해롭다는 건 익히 많이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황사와 다른 점은, 이것은 주로 자동차 매연이나 가정의 난방도구나 공장에서 가스가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스모그가 원인이다. 즉 겨울이 되면서 난방기구 나 자동차 매연 등 스모그의 원인이 되는 게 휘발유의 사용이 급증하였다는데 서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발 미세먼지가 더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 휘발유에 포함된 황산화물의 중국 기준치가 우리나라의 10배가 넘는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오염물인 아황산가스나 질소산화물, 카드늄이나 납 등 중금속 발암물질이 엄청나게 들어 있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중국의 산업화가 가속화 될수록, 현재와 같이 중국의 환경안전기준이 느슨할수록 이러한 폐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II.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그냥 먼지와 무엇이 다른가?
 일반적인 먼지는 공기 중 떠다니는 입자들로, 그 크기가 커서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져 배출이 되므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건강에 문제가 되는 먼지는 ‘미세먼지’라 불리는 먼지로, 입자의 지름이 보통 10㎛(마이크로미터)이하로,  보통 사람 머리털 굵기의 10분의 1 정도여서 일반 먼지처럼 눈으로는 구분할 수 없다. 미세먼지가 문제인 이유는 이 작은 입자들이 사람의 코, 구강 그리고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속 깊숙이에 더 잘 축적된다는 것이 문제. 그대로 폐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5㎛이하의 초미세먼지는 몸에 더 잘 축적이 되며 폐포를 통과하여 혈액을 통해 전신에까지 퍼져 심혈관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III. 미세먼지는 발암물질.. 우리 몸 어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1. 미세먼지는 발암물질
 지난 10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미세먼지가 폐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 배경으로 생각되며 실제 지난 8월  유럽 9개국 30만 명의 건강자료와 2095건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 논문을 살펴 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18% 증가했다. 또 일반 미세먼지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기 사망 위험도 커진다. 서유럽 13개국 36만7000명의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증가할 때마다 조기사망 확률이 7%씩 증가하였다.

2. 미세먼지와 폐
 1차적으로 기관지에 미세 분진이 쌓여 기침이나 가래, 폐포에 미세 먼지가 쌓임으로서 산소교환이 원활해지지 않아서 호흡기 곤란을 일으킨다. 기관지 점막이 미세먼지로 건조해져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만들어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들에서 폐렴 등의 감염성 질환의 발병율을 증가시킨다.
우리나라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1 분당 호흡량이 3.56L 줄고, 초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4.73L 줄어들어 미세먼지가 증가할수록 폐기능이 저하되었다.


3. 미세먼지와 심혈관 질환
초미세먼지의 경우 혈관에까지 침투해 복잡한 염증 반응에 의해 혈관에 손상을 주어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기도 할 뿐 아니라 폐포에 미세 먼지가 쌓여 산소 교환이 원활이 이루어지지 못해 심혈관 질환을 앓는 어르신들의 경우 병을 악화시기기도 한다. 실제 대기오염 측정 자료와, 건강보험공단의 심혈관질환 발생건수 등을 종합하여 분석해 본 결과 대기오염의 농도가 증가하면, 심혈관질환으로 입원할 확률 역시 증가하였으며, 이러한 현상은 미세 먼지의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해와, 높았던 해를 비교해 봤을 적에도 입원환자와 외래환자의 수가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4. 미세먼지와 기타질환
정상인에서도 미세 먼지와 피지 때문에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이 피부 트러블이 많이 생길 수 있다. 물론 아토피 피부염, 알러지성 피부염이 있는 분들의 경우 공해 물질이 피부를 자극하기에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외 코 점막을 자극하면 알레르기성 비염, 여러 가지 공해물질이 각막이나 결막에 직접 닿으면 자극성 각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킨다. 

 

/기고자 : 충남대학교병원 정진규 교수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진규 교수의 평생건강관리 클리닉

독자들과 함께 하는 정진규 교수의 평생건강관리 클리닉!
현대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각종 성인병과 아울러 스트레스 대해 의학적으로 풀어봅니다.

1998년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2004년 가정의학과 전문의
2007년 의학박사
현재 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장/부교수
세계 가정의학회 회원
TJB 객원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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