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에서 맛보는 송이버섯 요리의 진수

닥터Q의 맛기행

수원에스엔유치과병원/석창인 원장

▲ 양양 송이버섯마을의 각종 버섯반찬. 송이버섯 짱아찌, 목이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양양과 봉화는 송이버섯의 산지로 유명하다. 채취되는 양에서는 봉화가, 송이의 향과 질에서는 양양이 윗길이라고 세간에 알려졌지만 이 말을 봉화 사람들이 동의할 리는 없다.

두 곳 중 양양은 송이버섯 말고도 유명 관광지들이 산재해 있어 형편이 나은 편이다. 하지만 봉화는 그야말로 오지 중의 오지이고 송이를 빼고 나면 뭐 하나 내세울 것이 별로 없는 고장이다.

 

 

 

▲ 생등심구이와 송이버섯
예로부터 능이, 송이, 표고 등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버섯의 최고 자리를 다퉈왔다. 

요즘들어 송이가 버섯 중의 으뜸이 된데는 송이버섯이라면 깜빡 넘어가는 일본 사람들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일본사람들의 송이버섯에 대한 집착은 참복이나 참치 뱃살 요리 못지않게 강하다.


 

 

▲ 추가로 주문한 은어 튀김. 수박향이 은은한 은어 요리는 섬진강과 남대천이 유명하다.
송이는 어떻게 요리해 먹어도 맛있지만, 후라이 팬에 살짝 익힌 뒤에 소금을 뿌려 먹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혼자 한 잔 할 때는 생송이를 결 따라 조금씩 찢어 먹는 것도 운치있는 방법이지만 입안이 아릴 때도 있고, 벌레가 있을 수도 있다.

밥 지을 때도 송이 하나를 썰어서 올려 놓으면 송이향이 은은히 배어나오는 송이밥이 만들어 진다. 송이는 9월 말~10월 초가 제철이다. 이 때 송이값은 금값에 비교될 정도로 치솟는다. 그래서 썩어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나 활짝 만개한 놈들만 맛볼 뿐 상등품 맛보기는 그야말로 언감생심이다. 차라리 송이철 앞뒤 보름 정도, 현지에 수시로 전화해서 가격을 알아보고 택배해서 먹는 것이 요령이라면 요령이다.

 


송이 요리를 사철 내놓는 식당들은 송이철에 채집한 것을 냉동 보관했다가 다시 녹여 요리한다. 대체로 크기가 작은 놈들만 쓰고 냉동을 거친 것이라 약간은 밍밍한 느낌과 물기가 많이 배어 나오는 편이다.

▲ 퍼낸 밥은 각종 나물과 비벼서 세상에 둘도 없는 산채나물 비빔밥을 만든다.
양양과 봉화에는 두 지역을 대표하는 송이 요리 식당이 있다.

양양의 '송이버섯마을'은 송이 외에 은어나 뚜거리 요리도 있고 찬으로 나오는 각종 버섯요리를 맛볼 수 있어 좋다. 반면 봉화의 '용두식당'은 송이 요리 못지 않게 각종 나물 반찬도  입맛을 사로잡는다.

백문이 불여일식(百聞 不如一食)이니, 관광차 지나가는 길이라면 반드시 들러 볼 일이다. 굳이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에 맞춰 식당의 맛을 평가한다면 별 두개, 내 기준으로만 보면 더 후하게 별 세개를 줄 수 있는 곳들이다.

양양 송이버섯마을  :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월리 226-5    033-672-3145    남대천 뚝방길 옆

봉화 용두식당  : 경상북도 봉화군 봉성면 동양리 470-3    054-673-3144    동양초교 앞

/석창인-수원에스엔유치과병원 원장 s2118704@freechal.com

 
입력 : 2006.08.21 10:03 42'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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