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청에 들어간 설탕은 설탕이 아니던가?

혈액이 맑아야 건강합니다.

더맑은 클리닉/박민선 대표원장

당뇨병과 고혈압 때문에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있는 A씨는 57세 여자다. 건강 보조식품을 만드는 사업 준비로 바쁜 그녀의 혈당은 비교적 잘 조절되는 편이었는데, 최근 방문 시에 검사한 혈당은 357mg/dL이고 당화혈색소는 9.3 %로 매우 높았다. 최근 A씨의 식사를 자세히 물어 보아도 지난 번 방문 때와 비교하여 차이가 없었다. 갑자기 혈당이 올라간 이유를 찾지 못하고 고민하는 나에게 A씨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원장님, 요새 산야초 발효 효소가 몸에 좋다고 해서 자주 마셨는데 이것도 혈당을 올립니까?

당뇨병과 고혈압 때문에 치료받고 있는 B씨는 72세 여성이다. 평소 식사 관리와 운동을 철저히 하고 혈당, 혈압이 모두 정상으로 유지되어 오던 모범 환자였다. 최근 방문 시에 검사한 혈당은 237 mg/dL로 높았다. B씨는 병원에 온다고 아침 식사는 하지 않고 토마토 주스만 한잔 마셨다는데 혈당이 높다고 울상이 되었다. 난 당연히 토마토 주스에 설탕을 넣었는지 물었고 B씨는 펄쩍 뛰다시피 설탕은 절대로 먹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혼자 말같이 “매실도 혈당을 올리나?” 한다. 매실, 생 매실을 넣었을 리는 없고, 매실청을 뜻하는 것 같아서 설탕 넣고 삭힌 매실청인지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산야초 발효효소는 산과 들에서 채취한 자연산 식용풀들을 동량의 설탕과 버무려서 그늘에 3개월 이상 보관해서 삭힌 후 건더기를 걸러내고 얻는 액체이다. 매실청은 봄에 채취한 매실을 동량의 설탕과 버무려서 그늘에서 100일 동안 삭힌 후 매실은 버리고 얻는 액체이다. 산야초 효소는 산과 들에서 자란 풀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비롯한 약용 성분이 발효에 의해서 천연 효소가 만들어지고 이는 소화장애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는 일종의 건강식품이다. 매실청도 발효 과정에 효소가 발생하고 매실에 포함된 구연산 등 유효성분이 잘 녹아나서 소화불량, 피로회복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자연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TV 프로그램에도 단골로 다뤄지고 있다.

나는 산야초 효소나 매실청의 효과에 대해서 잘 아는 바가 없지만, 그 효능이 무엇이든 깍아내릴 의도는 없다. 그러나 산야초 효소나 매실청을 만들 때 들어 간 설탕은 발효되어도 혈당을 올리는 설탕임에는 틀림이 없다. 따라서 산야초 효소나 매실청을 먹으면 설탕물을 마신 것과 같이 혈당을 급격하게 올린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은 산야초효소나 매실청이 들어간 음식은 설탕이 들어간 음식과 동일하게 혈당을 올릴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아무리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도 나에게 맞는 음식인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고자 : 더맑은 클리닉 박민선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혈액이 맑아야 건강합니다.

박민선원장과 함께 알아보는 활성산소이야기

1983 이화여자대학 의과대학 졸업: 의학사
1986 한양대학교 대학원 졸업: 의학석사
1995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대학원 졸업 : 의학박사
순천향대학 의과대학 신장내과 교수 역임
박스터 아시아태평양 의학고문 역임
박민선내과 원장 역임
현 더맑은 클리닉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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