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색깔만 바꿔도 수면에 크게 도움

잠이 인생을 바꾼다

서울스페셜수면의원/한진규 원장

최근 들어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보통 별 생각 없이 무심코 넘어 가지만 실제 수치를 보면 간과할 수 없을 만큼 고통 받는 사람이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9만명 에 달했다. 2006년 15만 명에서 4년 새 2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특히, 불면증을 하소연한 환자 수는 무려 19만 명으로 약 70%를 차지했다.

충분한 수면은 면역기능, 체온조절, 신체리듬 유지와 신체기능 회복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수면 부족은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시킨다.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빛의 밝기, 소음, 수면시간, 온도 등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색온도가 수면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빛(색)의 온도를 측정하는 기준을 켈빈(K)이라고 하는데, 수면에 적합한 붉은색 계통의 광원일수록 색온도가 낮고, 푸른색 계통의 광원일수록 색온도가 높다.

적절한 색온도를 맞춘다면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데, 모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사무활동 중에는 5000K, 거실에서는 4000K, 휴식 중에는 3000K의 색온도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 숙면에 도움을 주는 색온도는 검붉은 계통의 3000K이하가 적합하다는 결론이다. 인간이 여러 가지 활동을 할 때에도 적합한 색온도가 있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색온도가 높을수록 집중력이 상승하며, 낮을수록 피로도가 감소된다. 따라서 공부를 할 때는 높은 색온도를 휴식시간이나 수면시에는 낮은 색온도의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각각의 색온도를 나타내는 수준이 있는데, 3000K 내외의 색온도는 가정용 클리어램프, 4000K는 아침저녁의 야외, 5000K는 정오 무렵의 태양광, 8000K는 밝은날 푸른하늘, 10000K는 청색등을 각각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다.

수면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침실을 3000K이내의 색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일반적으로는 불을 완전히 소등하고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지만, 낮은 색온도를 나타내는 검붉은 조명이 수면효율을 높이고 장애를 줄이는데 더 도움이 되는 것이다.

수면의 질을 좌우하는 주요한 요인인 색 온도를 잘 맞추면 숙면에 크게 도움이 되는데, 푸른색 계통의 높은 색온도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하고 잦은 각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수면에 좋지 않다.

또한, 빛의 밝기 또한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빛을 통해서 우리 몸은 활동하는 시간과 수면을 취하는 시간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가령 밤중이라도 강한 빛을 쐬고 있으면 우리 몸은 낮이라고 판단을 하여 잠이 오지 않는 것이다.

요즘과 같은 봄철에 수면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수면을 충분히 취한다고 해도 춘곤증으로 인해 졸리기 쉬운데, 수면장애를 겪는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색온도와 빛의 밝기 조절 등 여러 가지 요인을 잘 관리함으로써 수면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면부족이 발생하면, 업무에 집중하거나 판단하는 능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괜히 기분이 좋지 않고 불안하고 화가 잘 난다. 심하면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 수면부족은 단순히 심리적 문제를 일으키는 데 그치지 않고 신체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기도 한다.

심지어, 사망률도 올라간다. 하루 6시간 정도도 못 자는 사람은 충분히 잠을 자는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4배나 더 높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고자 : 서울스페셜수면의원 한진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잠이 인생을 바꾼다

한진규원장의 올바른 '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전공의 수료
국립나주정신병원 신경과 과장
국립보건원 뇌신경질환과 연구원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수면 전임의
미국 수면전문의 자격취득-신경과 최초
싱가폴 수면학교 강사 역임
고려대학교 신경과 교수 역임
대한수면연구회 학술이사
한국수면학회 이사
현 서울수면센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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