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색, 피부색: 젊음과 건강의 지표

혈액이 맑아야 건강합니다.

더맑은 클리닉/박민선 대표원장

40대 중반 여성인 A씨는 규모가 있는 개인 사업을 하는 전문직 여성이다. 최근 부쩍 얼굴색이 어두워지는 것 같아서 건강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 보기 위해서 내 진료실을 방문했다. 2-3년 전에 경계 고혈압으로 진단 받았으나 약물 치료를 하지 않았다.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고, 누구든 30대로 볼 정도로 동안이었으나, 최근 얼굴이 검어지고 피곤해서 갑자기 나이들은 것 같다고 호소하였다.
 
 “동안”, “도자기 피부”, “우윳빛깔 ooo” 등은 최근에 유행하는 미인을 뜻하는 표현들이다. 고전적으로도 “박꽃같이 하얀피부”라는 표현을 썼고 서양에도 “우유와 같이 희고 부드러운 피부”라는 표현이 흔히 등장하는 것을 보면, 희고 윤기나는 피부가 미인의 상징이고, 젊어 보이는 비결인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인 듯하다. 그렇다면 피부색이 진한 아프리카 사람들이나 중동인 들은 미초콜렛 빛으로 윤기나는 피부” 라는 표현이 흔하다. 가지고 있는 피부색은 진하지만, 그 진한 색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맑은 피부가 미인의 기준이라 하겠다.

피부색을 결정하는 요소는 피하에 존재하는 멜라닌 색소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이나 중동 사람들은 멜라닌 색소가 많아서 피부색이 진하고, 유럽인들은 멜라닌 색소가 적으므로 피부색이 희다. 같은 인종이라도 어떤 사람은 피부색이 투명하고 맑은데, 어떤 사람들은 피부색이 탁하고 어둡다. 이는 피하에 존재하는 혈액의 색깔이 피부에 투영되기 때문이다. 만성 간질환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대부분 피부색이 어두운데, 이는 간에서 해독할 노폐물이나, 신장으로 배설될 노폐물이 혈액 안에 쌓여서 혈액의 색이 탁하기 때문이다. 흔히 “혈색이 좋지 않은데 어디 아프십니까?” 혹은 “ 혈색이 훤하시네요. 뭐 좋은 일 있습니까?” 하고 묻는 인사도 이런 혈액의 맑음과 탁함을 의미한다. 혈액이 맑으면 피부가 말고 빛나고, 신체가 건강하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나이가 들어 가면서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많아지고, 기미나 노반이 생겨서 남녀 모두 레이져 시술이니 미백 시술을 받는다고 한다. 최근에는 미모의 여성 정치인 뿐만 아니라 남성 정치인들까지도 미용시술을 받는다고 하니, 대중적인 호감과 인기를 유지하는데 외모가 중요한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A씨는 하루에 1갑 이상 흡연을 하고 있었고, 1주에 2-3번 음주 양이 많았으며 자주 해외 출장을 다녔다. 경도의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확인되었고, 혈액 검사에서 활성 산소의 농도가 매우 높았다. 흡연과 과도한 스트레스가 혈 중 활성산소의 농도를 높히는 원인으로 생각되었다.

피부색이나 기미, 노반과 같은 잡티는 피부과 시술로 해결할 수 있다지만, 건강을 그대로 반영하는 혈액이 탁하고, 어둡다면 맑은 혈색을 기대하기 어렵다.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콜레스테롤과 같이 혈액 안의 노폐물이 늘어나고, 혈액이 탁해진다. 특히 고지혈증, 당뇨병, 간질환,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혈액 안의 노폐물의 농도가 더 많이 그리 더 빨리 쌓이게 되어 얼굴색이 검붉거나 칙칙하게 변하게 된다. 또 이런 노폐물들이 혈관벽에 쌓여서 혈관질환이나, 관상동맥질환, 말초혈관장애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 흡연과 과도한 스트레스는 혈관벽을 두껍게 만들고, 우리 몸을 녹슬게 하는 활성 산소의 농도를 올려서 혈액이 더욱 탁하게 만들고 혈색은 더욱 나빠지게 된다.

혈액정화 치료는 두 개의 필터를 사용하여 혈액 안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치료 과정에서 치료되지 않은 혈액과 필터로 치료된 후의 혈액의 색깔을 비교하면 치료되지 않은 혈액은 검붉은 자주색이고 치료된 혈액은 밝은 선홍색으로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A씨도 혈액정화 치료 후에 얼굴색이 밝아지고 체력이 좋아져서 다시 젊어진 것 같다고 매우 기뻐했다. 

피부색은 전신의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피부 미용술로 외부를 꾸밀 수는 있으나, 혈액이 탁하다면 전체적인 혈색을 건강하고 젊게 유지할 수 없다. 따라서 혈액을 맑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금연, 소식 등의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당뇨병, 고지혈증, 신장질환 혹은 간질환 등 치료가 필요한 문제는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혈액 안에 이미 고여 있는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하여 혈액 정화 치료를 주기적으로 병행한다면 신체 내부 특히 혈액과 혈관의 건강과 동안 외모를 모두 유지할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혈액이 맑아야 건강합니다.

박민선원장과 함께 알아보는 활성산소이야기

1983 이화여자대학 의과대학 졸업: 의학사
1986 한양대학교 대학원 졸업: 의학석사
1995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대학원 졸업 : 의학박사
순천향대학 의과대학 신장내과 교수 역임
박스터 아시아태평양 의학고문 역임
박민선내과 원장 역임
현 더맑은 클리닉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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