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백색 가루, 설탕, 소금, 밀가루 그리고?

혈액이 맑아야 건강합니다.

더맑은 클리닉/박민선 대표원장

공포의 백색 가루, 설탕, 소금, 밀가루 그리고 ?
전문직업인인 A씨는 따뜻한 햇볕이 비치는 일요일 오후에 자녀들과 함께 요리의 비법은 며느리도 모른다는 우리나라의 대표 군것질거리로 알려진 어느 분식집에서 점심 식사로 즉석 요리를 먹었다. 입안에 착착 붙는 맛이 황홀할 지경이라, 계속 추가하다 보니 일인당 2인분씩 먹고 포만감을 느끼며 운전대를 잡았다. 한 30-40분 거리를 운전하는 동안 심하게 졸음이 몰려 와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귀가 후에도 졸음은 계속 이어져서 저녁 식사 시간을 넘길 때까지 5-6시간을 내리 잔 후에 목이 말라서 겨우 눈을 떴다. 그리고 저녁 내내 목이 말라서 엄청난 양의 물을 마셨다. 다음날 일어나니 얼굴뿐만 아니라 온몸이 부은 느낌이었다.
 
부동산업을 하는 50대 B씨는 얼굴과 다리가 부어서 내원하였다. 진찰 결과 다리에 약간의 부종이 확인되었다. 혈압이 190/130 mmHg로 매우 높았고, 검사결과 부종의 원인이 될만한, 신장, 간, 심장 등에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체성분 검사에서 비만하였고, 특히 체수분의 양이 정상 범위에서 10 % 이상 많은 상태이었다. B씨는 아침은 거르고, 점심과 저녁은 주로 외식을 하면서, 자극적인 음식과 국, 찌게를 즐기는 편이었다.
 
A씨의 부종과 졸음 그리고 B씨의 부종과 고혈압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바로 외식이다. 비법의 양념이 듬뿍 들어간 외식이 문제다. 건강을 해치는 공포의 하얀 가루는 하얗게 정제된 설탕, 소금, 그리고 밀가루이다. 소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다. 설탕과 밀가루는 혈당을 급속하게 올리고,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도 많아진다. 혈액 중에 인슐린의 양이 많아지면, 고지혈증과 비만의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현대인의 건강을 해치는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의 원인을 제공하는 설탕, 밀가루, 소금이 “공포의 3대 백색가루”이다.
 
불특정 다수의 입맛에 맞추고, 저렴한 재료로 적당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양념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외식은 가정에서 만드는 음식보다 달고, 짜고, 맵고, 기름지다. 여기에 만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오묘한 맛을 내기 위해서 널리 사용되는 제 4의 백색 가루가 있다.  A씨가 황홀한 맛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먹은 군것질거리의 며느리도 모른다는 비법 양념과, 대부분의 외식에 들어가는 제 4의 백색가루는 흔히 MSG라고 알려져 있는 인공 감미료이다. MSG는 모노소디움 그루타민이라는 합성 아미노산으로 음식의 감칠맛을 더하는 묘약이다. 1906년 일본의 화학자에 의하여 탄생한 MSG는 음식의 감칠맛을 더하는 조미료로 사용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625 전쟁 직후에 먹을 것이 없던 우리나라에서 조악한 재료를 사용해도 맛을 보장하는 신비한 조미료로 자리 매김 했다. 지금이야 조미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지면서 조미료를 넣지 않은 음식을 선호하지만, “60년 대에는 군대가는 아들에게 형편없는 군대 음식에 넣어 먹으라고 어머니가 특별히 챙겨 주는 필수품이었다”는 전설도 있을 만큼 귀하게 널리 사용되었다.
 
MSG는 나트륨이 함유된 화학물질이다. 몸에 흡수되면 소금에 함유된 나트륨과 같이 몸이 붓고 혈압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MSG가 듬뿍 들어가서 감칠 맛 있고 짭짤한 양념이 진한 음식을 먹고 나서, 입안이 마르고 목이 많이 마르며 몸이 붓는 현상은 소금과 MSG의 합동 작용이다. MSG는 뇌세포의 신경 전달 물질과 유사한 화학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MSG를 많이 섭취하면 정상적인 신경전달물질이 작용해야 할 곳에 MSG가 먼저 가서 달라붙어서 뇌기능이 떨어진다. MSG에 민감한 사람들이 MSG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나른하고, 심할 경우에는 마취한 것 같이 정신을 못 차리는 증상이 발생한다. 또 MSG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도 하므로 두통, 얼굴 화끈거림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특정한 음식점의 음식을 먹은 후에 입안이 마르고 나른한 증상 혹은 손발이 붓는 듯한 증상을 경험했다면 MSG를 의심해 보자. 소금과 같이 부종과 고혈압의 위험이 있는 MSG의 섭취를 피하려면 혀가 원하는 짜고, 맵고, 단 양념이 풍부한 음식을 피하고, 싱겁고, 담백하고, 재료 고유의 맛이 살아있는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 국물에 MSG가 많이 녹아 있을 테니, 국, 찌게, 탕의 국물을 적게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추장, 쌈장, 된장, 막장 등에도 다량으로 사용하므로 되도록 섭취를 줄여야 한다. 유명 음식점들에서도 “MSG를 전혀 쓰지 않고는 장사 못한다”는 고백이 있으니, 비교적 저렴한 식당들에서 MSG를 쓰지 않는다는 말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는 개인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MSG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식사하는 것이다. 길게 잡아서 1주일 정도만 집에서 양념을 적게 한 싱거운 음식을 먹는다면, 외식이 얼마나 자극적인가  알게 된다.
 
소금, 설탕, 기름, MSG가 적게 들어간 건강한 집 밥의 힘으로, 고혈압, 부종, 비만을 이길 수 있다. 집 밥 만세 !!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혈액이 맑아야 건강합니다.

박민선원장과 함께 알아보는 활성산소이야기

1983 이화여자대학 의과대학 졸업: 의학사
1986 한양대학교 대학원 졸업: 의학석사
1995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대학원 졸업 : 의학박사
순천향대학 의과대학 신장내과 교수 역임
박스터 아시아태평양 의학고문 역임
박민선내과 원장 역임
현 더맑은 클리닉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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