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다로 꿀맛 같던 휴가를 보냈다면, 이제는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때다. 특히 뜨거운 햇볕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는 방치할 경우 노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에프터케어가 꼭 필요하다.
먼저 피부에 열감이 느껴지거나 빨갛에 달아올랐다면, 이는 자외선에 의한 일광 화상의 초기 증상이다. 열감을 빼주는 게 좋다. 찬 물수건 혹은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든 물이나 화장수, 우유를 화장솜이나 거즈에 적셔 피부에 덮어준다. 알로에나 오이, 감자를 얇게 썰어 해당 부위에 올려놓거나 얼음팩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만약 물집이 생긴 경우라면 2차 감염이 될 수 있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 시기는 피부가 예민하고 건조한 상태이므로 일주일 동안은 피부에 자극을 최대한 삼가고 보습하는 것이 필수이다. 씻을 때는 중성비누나 미지근한 물로만 살살 씻고, 표피에서의 수분 손실을 억제하는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글라이세린은 대표적인 보습 성분 중 하나이며 세라마이드나 히아루론산 등이 함유되어 있으면 도움이 된다. 각질이 생긴 경우 일부러 벗길 경우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연 탈락 할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좋다. 푸석해진 피부를 위해 수분 관리에 집중한다. 아침저녁 세안 후 수분크림을 발라 주거나, 주 1~2 회 수분 마스크팩을 통해 관리해줘도 좋다.
휴가 후 피부가 칙칙해 보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얼굴에 기미, 잡티 등이 진해지고 피부 톤이 예전보다 어두워 보일 수도 있다. 이는 자외선에 의해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피부 미백에 대표적인 성분은 비타민 C 이다. 멜라닌 생성을 막아 색소 침착으로 인한 피부 고민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 합성을 도와 주름개선과 탄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국내 미백 화장품에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는 성분은 알부틴일 것이다. 하이드로퀴논의 유도체로서 월귤나무, 서양배나무 잎에서 추출한다. 이는 멜라닌 합성에 필요한 효소의 활성도를 억제하여 미백효과를 보인다. 이외에도 감초추출물, 닥나무 추출물, 상백피 추출물 등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항노화 제품을 사용하여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현재까지의 항노화 화장품은 레티노이드와 자외선차단제의 도포가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항산화제, 펩타이드, 성장 인자 등을 이용하여 피부 노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는 활성산소종 발생의 증가로 반복되는 염증반응이 관여하므로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지닌 물질들이 광노화 예방효과를 나타낸다. 비타민 C, 니아시나마이드, 토코페롤, 알파리포익산, 유비퀴논 등의 항산화제는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노화에 따른 콜라겐의 감소를 줄일 수 있다. 펩타이드는 제 1형 콜라겐 형성을 촉진시키고 잔주름을 개선시키며 섬유모세포에서 분비한 성장인자, TGF-β 등의 성장인자는 진피의 섬유모세포에 영향을 주어 각질형성세포의 증식을 촉진하여 주름 개선에 효과를 보인다.
휴가에서 돌아와 거울을 보면 자칫 우울해지기 쉽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를 가라앉히면서 충분한 물 섭취, 숙면 하는 것이 피부 노화를 늦추는 한 방법이지 않을까.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