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에는 사회공헌이나 불우이웃 돕기에 많은 관심이 쏟아진다.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인데 피부에는 함께 사용함으로써 도움을 주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함께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역효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먼저, 서로 밀어내기를 하는 대표 화장품은 레티놀(주름) 제품 +비타민C(미백) 제품이다. 물과 기름이 잘 섞이지 않는 것처럼, 지용성인 레티놀과 수용성인 비타민C는 서로 밀어내 피부 흡수를 방해한다. 물론 지용성 비타민C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겠으나 두 성분 모두 민감한 피부나 1회 사용량이 과다할 경우 얼굴 붉어짐과 따거움, 화끈거림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성분이다.
함께 써서 마이너스가 되는 또 한가지 제품은 모공제품+안티 에이징 제품이다. 모공 제품은 과도한 피지 분비와 트러블을 막아주는 기능으로, 대부분의 제품이 유분기가 적다. 게다가 유분기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성분까지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안티 에이징 제품은 주름이나 탄력을 관리하므로 대체로 유분기가 많고 보습력이 우수한 제품이 많다. 모공 케어 제품을 사용하면서 리치한 안티 에이징 제품을 사용하면 두 제품 모두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함께 사용함으로써 좋은 피부는 복합성 피부. T-존은 기름지고 눈가와 입주위, U-존이 건조하고 주름진 경우라면 T-존에는 모공제품을 눈가, 입가, 그리고 U-존에는 안티에이징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함께 사용함으로 시너지효과를 보이는 것도 있다. 특히나 요즘같이 건조한 계절에는 각질제거 제품+수분제품이다. 제때 탈락되지 못한 각질은 피부를 매끄러워보이지 않게 하는 주 원인 중 하나이므로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같이 건조한 날씨에는 주기적 각질 제거는 피부를 민감하고 화끈거리게 만들 수 있다.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각질 제거 후 사용하는 수분크림이다. 하지만 지나친 각질 제거 후에는 수분크림마저 따겁고 화끈거림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함습과 밀폐성분을 갖고 있는 아토피용 보습제를 따거운 부위에 발라주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레티놀과 자외선 차단제다. 이 두 단어의 조합은 어불성설이다. 레티놀은 빛에 의해 잘 분해되기 때문에 빛에 노출 시 불활성화되므로 저녁이나 밤에 바르는 것을 권장한다. 아침에 바르고 햇빛을 보면 그 효과는 모두 불활성화되기 때문에 자외선차단제를 함께 사용한다는 것 그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설명이다. 레티놀을 바른 후 햇빛을 받으면 광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도 하지만 이는 틀린 설명이다. 안티에이징의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레티놀 화장품은 저녁에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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