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이 세계 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블룸버그가 지난 2014년을 기준으로 국가별 기대 여명과 1인당 의료 지출 및 gdp 대비 지출을 기준으로 헬스케어 효율 지수를 산출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는 홍콩, 싱가포르, 스페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측정했던 2012년 발표 데이터의 7위에 비하면 3계단 오른 순위로 우리나라는 기대여명 82.16세에 1인당 지출 2060달러로 gdp의 7.38%를 기록했다.

반면에 미국은 세계 55개국 가운데 50위로 효율이 심각하게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1인당 지출은 평균 9403달러로 gdp의 17.1%에 달한 반면 기대여명은 78.9세로 낮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의료에 gdp 대비 최저 비율을 지출한 국가는 uae로 3.74%에 그쳤으며 효율이 미국 아래로 낮은 국가는 요르단, 콜롬비아, 아제르바이잔, 브라질, 러시아뿐이었다.

한편, 계속해서 수위를 지킨 홍콩과 싱가포르는 1인당 지출 평균 2386달러에 평균 수명 역시 83세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반면 평균 수명이 가장 낮은 곳은 러시아로 70.37세에 그쳤다.

이에 대해 브루킹스 연구소의 건강정책 센터장은 ‘홍콩과 싱가포르는 인구가 다양하지 않은 작은 규모의 국가로서 정부가 의료 제공 및 규제에 더욱 강력한 역할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 미국의 시스템은 더욱 분화되고 덜 조직적이어서 비효율적이 되기 쉬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미국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로는 스위스와 노르웨이가 각각 9674달러, 9522달러로 유일하지만 기대여명은 평균 82.3세로 더욱 길다. 반면, 최저 지출 국가는 1인당 268달러를 쓰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꼽혔다.

이에 비해 쿠바와 체코 공화국은 기대여명이 각각 79.4세와 78.3세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1인당 의료 지출은 각각 817달러와 1379달러로 훨씬 낮다.

이밖에 동기간 지출 증가로 인해 순위가 상당히 변화된 국가는 스웨덴의 1인당 지출이 50% 이상 급증하며 14위에서 27위로 하락했고 사우디 아라비아는 지출이 80% 이상 급등하며 20위에서 38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그리스는 기대여명이 1년 연장된 반면에 경제 위기 가운데 gdp가 1/4 가량 날아가며 지출은 40% 급락, 13위에서 9위로 올랐다.

그리고 남미국가 중 oecd에 처음으로 합류한 칠레가 역시 남미 국가 가운데 10위 안에 유일하게 들어 주목됐다. 칠레는 기대 여명이 81.5세로 높은 편이었다.

※헬스케어 효율 순위

▲ 출처: 의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