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노동성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높은 효과가 기대되는 획기적 신약개발을 지원한다. 후생노동성은 항암제라는 신약의 토대가 되는 신규물질을 발견하고 수년 안에 연구자들에 제안한다는 목표이다.

세계적으로 신약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거액의 비용이 필요하고 성공률도 낮은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ai를 활용해 개발을 효율화하고 의료비 전체를 억제한다는 목적도 있다.

ai는 스스로 학습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후생노동성은 수년에 걸쳐 ai를 이용한 신약개발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개발은 혁신적인 의약품개발을 지원하는 국립연구개발법인 의약기반·건강·영양연구소가 담당하고 2017년부터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민간기업이 어느 정도 개발한 ai를 구입해 항암제 등 목표로 하는 신약분야에 관한 자국내외 방대한 논문이나 데이터베이스를 읽어내도록 한다. 이를 통해 발견한 신규물질을 동물실험 등을 통해 검증하고 ai가 그 결과를 한층 더 학습해 능력을 높여나간다.

개발한 ai는 국가의 의료연구 사령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를 중심으로 이화학연구소나 산업기술종합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신약개발지원네트워크' 내에서 활용한다. 후생노동성은 우선 2017년에 3억5000만엔을 투입하고 2018년 이후에 예산요구액을 확대하기로 했다.

ai는 금융이나 제조업 등 폭넓은 산업에서 실용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의료에서도 도쿄대와 ibm이 2015년부터 암연구에 관한 논문을 ai에 학습시키고 진단에 도움이 되는 임상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연구팀은 인간이라면 1개월 가까이 걸리는 시간을 ai로는 수분안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항암제나 c형 간염, 생활습관병 등에 이용되는 획기적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질환 발병에 관여하는 유전자나 단백질에 작용하는 신약후보물질을 발견할 필요가 있다. 단 방대한 후보 가운데 유효한 화합물을 축소하고 하나의 신약이 생기기 까지 10년 이상의 기간과 수백억엔 이상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가령 한 벤처회사는 뇌와 췌장 등 40종 이상의 암세포와 건강한 세포 약 14조건에 이르는 데이터를 ai로 비교·분석해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