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이 수천만명의 장내세균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다양한 질환과의 관련성 규명에 나선다.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와 도쿄대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과 질병에 걸린 사람 등 수천만명 분량의 db를 수집하고, 장내세균의 종류나 수와 다양한 질환과의 관련성을 규명하고 치료 및 예방법 개발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사람의 대장에는 약 1000종류의 세균이 약 100조개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난치병인 다발성경화증, 알레르기, 생활습관병 등 많은 질환과의 관련성이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규모의 데이터가 없어 증명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 센터병원에서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은 사람으로부터 대변을 제공받아 세균의 게놈정보를 해석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의 균종 구성과 각 세균의 기능을 밝히기로 했다. 또 음주나 흡연, 식사나 운동습관, 병력, 복용 중인 약물 등 정보도 수집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건강한 사람과 질환을 가진 사람과의 비교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질환의 원인이 되거나 악화, 재발에 관여하는 세균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당뇨병이나 비만과의 관련성, 복용 중인 약물이 세균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