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건을 두고 의료계와 한의계의 대립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나서 해결하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27일 국감에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 증인으로 참석한 의협 추무진 회장과 한의협 김필건 회장의 의견을 듣고 복지부에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 왼쪽부터 인재근 의원, 추무진 회장, 김필건 회장

우선 김필건 회장은 “도구의 사용 없이는 진단을 할 수 없듯이 한의사도 도구를 사용해 진료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러한 문제는 직능을 떠나 의료 수요자 입장에서도 반드시 해결돼야하고, 더 이상 직능간 갈등 문제로 치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공청회 이후 메르스 사태로 9월로 미뤄진 이후 현재까지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 만큼은 국민의 입장에서 복지부가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추무진 회장의 입장을 달랐다. 추 회장은 “의료법에는 면허종별로 분명히 역할과 영역이 분리돼 있다”며 “이에 따라 면허 이외의 행위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최근 들어 새로운 진료를 통해 다소 불분명한 중간적 진료영역이 있지만 최선의 진료를 하기 위해 위사와 협진을 통해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나서 면허는 엄격히 유지하고 지켜야한다”고 분명히 했다.

인 의원은 이같이 의료계와 한의계의 여전한 입장차를 확인하고, 복지부가 나서 해결할 것을 요구한 것.

이에 정진엽 장관은 “이와 관련 협의체를 구성하고 간담회와 국회 공청회도 진행된 상황에서 현재 중단된 상태”라며 “전문가와 시민단체, 국민이 참여하는 모임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논의를 진행해서 해결점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