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에볼라바이러스병 등 국내 전파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바이러스성 출혈열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세계보건기구(WHO)는 고위험 바이러스성 출혈열에 속하는 에볼라 등을 전 세계가 최우선으로 대응연구 해야할 감염병으로 선정했다. WHO에 따르면, 에볼라는 1976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총 2만863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1만1315명이 사망했다.

에볼라 백신에 대한 연구는 오래 전부터 진행됐으나, 아직까지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으며, 현재 치사율이 25~90%에 달한다.

해외 백신 개발 `활발` … 임상 2·3상 진행中 … 기존 치료제·회복기 환자 활용 등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에볼라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가장 먼저 제1상 임상시험은 시작한 회사는 GSK다. 이 회사는 미국 NIH와 함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2014년 9월 영국에서 6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했고, 현재 임상 2상 및 3상 시험 중이다.

머크와 캐나다 국립보건원이 개발한 백신도 안전성을 확인한 후, 현재 임상 2·3상에 돌입했다.

다른 질환의 기존 치료제가 에볼라 치료제로서 고려되는 경우도 있다.

일본 도야마화학이 개발한 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Favipiravir)`은 2014년 11월 기니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에볼라 감염 초기에 사용한 경우,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이 약은 현재 임상 2상 시험 중이다.

에볼라 치료를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회복기의 환자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2014년 말에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에서는 각각 회복기 환자의 혈액과 혈장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기니에서는 혈장으로 현재까지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약 150명의 환자가 시에라리온 및 기니에서 수혈받았으며, 임상 시험 효능 평가 분석 중에 있다.

질병관리본부 신경계바이러스과 최우영 연구원은 "해외여행객, 물자이동 등을 통해 감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국가위기초래 가능성이 높은 에볼라 등에 대한 진단 및 관련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