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병원은 4일 소화기내과 한정호 교수·외과 김대훈 교수 수술팀이 식도와 위 접합부에 위치한 종양을 내시경과 개복없이 부분적출하는 `협업 하이브리드 수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식도-위 접합부에 위치한 종양 때문에 위 대부분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최근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위내시경과 복강경 장치를 동시에 이용해 위종양을 제거하고 봉합하는 기술이 나왔지만 시술자의 숙련도와 협업 문제로 보편화가 어려웠는데 병원이 도내 최초로 이 수술에 성공한 것이다.

한 교수는 "환자의 위에 발생한 종양의 위치가 내시경 시술로 적출은 가능하지만 봉합이 어려웠고, 복강경 수술로는 적출이 어려운 상태였다"며 "우선 내시경으로 종양을 적출하고, 천공된 위는 외과 복강경 수술팀이 봉합하는 수술로 환자는 큰 불편 없이 수술을 마치고 퇴원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내시경팀과의 협업이 아니었으면 환자는 개복을 통해 위의 대부분을 잘라내는 수술이 불가피했다"라며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수술 덕분에 환자는 적은 통증과 흉터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