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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질과 비슷한 ‘틱'
초등학교 4학년 남자 아이를 둔 학부모가 상담을 요청해왔다. 4개월 전 TV를 보면서 눈을 찡긋찡긋하는 아이의 행동을 보게 됐는데, 최근 코까지 킁킁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더니 모두가 ‘틱’이라는 말을 꺼냈다고 한다.
틱에 대해 잘 모르는 부모들의 경우, 우스꽝스런 버릇이나 제스처를 하는 아이에게 ‘그런 나쁜 버릇은 빨리 고쳐야 돼’ 혹은 ‘좀 참아보면 안되겠니?’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틱은 의학적으로 특이한 신경질환 증후군을 지칭한다. 즉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련의 움직임이다.
틱의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틱이 발병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분명한 사실은 뇌의 불균형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뇌 불균형이 심화되면 이로 인해 자율신경의 조절능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틱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틱은 기저핵의 기능이 떨어져서 오는 질환으로, 기저핵의 병변으로 오는 전형적인 질환인 파킨스씨병을 예로 들면 좀 이해가 될지 모르겠다. 본인의 의지로 멈추려고 노력해도 잠시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수지가 흔들리거나 머리를 흔드는 증상이 반복되어진다.
틱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심리적인 원인으로만 오는 것이 아니고 기능이 떨어진 소뇌와 기저핵이 야단을 치거나 아이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할 때 더욱 기능이 떨어져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다가 반대로 아이의 심리적 안정을 찾아주면 증상은 호전이 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뇌의 불균형을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의 경중이 반복될 뿐 시간이 지날 수록 증상이 심화 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근본적으로 원인이 되는 뇌의 불균형을 치료해야만 한다.
컴퓨터 게임이나 TV 시청 등은 일방적인 자극으로 한쪽뇌의 기능을 주로 올려 주기 때문에 뇌의 불균형을 더욱 유발시키고 아이의 흥분상태를 조장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삼가도록 한다.
유행병처럼 번지는 틱 증상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거나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뇌균형을 맞추는데 주안 점을 둬야 한다. 본원에서는 뇌상태나 체질, 자율신경계와 중추신경계 진단을 통해 운동 및 놀이 등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규칙적이고 꾸준한 치료가 병행될 때 2개월 후에는 어느 정도의 호전을 볼 수 있다.
변한의원 / 변기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