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성장이 잘 안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이들이 입이 짧고 잘 먹지 않으면 키가 크지 못한다. 이런 아이들은 밥보다는 과자나, 사탕, 음료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밥을 잘 먹지 않아 부모들의 애를 태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과자를 좋아한다. 과자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어른들에게 많이 들어서 알고 있지만 아이들은 매번 과자의 유혹에 넘어간다. 아이들이 밥을 먹지 않고 과자와 인스턴트식품을 더 좋아하면 식욕부진으로 키 성장에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과자와 같은 인스턴트식품에는 화학약품, 첨가물, 인공색소, 안정제, 감미료 등의 온갖 해로운 물질이 들어가서 호르몬의 교란을 일으키기 때문에 비만 등을 일으켜 건강에 좋지 않다. 또 성장호르몬을 감소시키고 성호르몬을 과다분비하게 되어 성장에도 마이너스가 된다.
튀기는 과자에는 콜레스테롤도 많다. 포화지방 함량도 높은데 포화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을 유발하는 ‘건강의 적’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당 섭취량 분석결과를 발표했는데 커피와 탄산음료 빵 등 가공식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당 섭취량이 위험수준으로까지 올라왔다는 것이다. 최근 3년간(2008~2010)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외식영양성분 자료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2010년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61.4g으로 2008년 49.9g에 비해 23%나 증가했다. 가공식품 당 섭취량 증가순위 1위는 커피, 2위 음료류, 3위가 과자ㆍ빵류였다. 식약청은 만 6~18세 초·중·고등학생의 당 섭취 증가추세가 초·중·고등학생 비만율 증가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6~18세 당 섭취량은 3년간 29% 늘었고 그 사이 비만율은 11.2% → 14.3%로 높아졌다.
제조과정에서 81가지 이상의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는 과자 등의 가공식품 섭취는 성인병의 원인이 되며 참을성이 없고 이기적이고 투정을 잘 부리는 아이로 만든다. 또 청량음료를 많이 먹으면 청소년 폭력 등을 야기하며 주의ㆍ집중 부족과 산만, 성장발육 저해 등의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당분이 많은 가공식품류를 섭취하게 되면 저혈당 증세가 일어나며 욱하는 성질을 조성하는 아드레날린이 과다하게 분비된다. 이런 이유로 쌀소비량보다 과자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청소년 폭력이 심화됐다는 것이다. 일본의 오사와 히로시 교수는 “성격이 아니라 밥상 탓”이라고 말했다. 또 범죄심리학을 연구하는 미국의 쉰들러교수는 범죄자들에게서 저혈당 증세가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영국에서는 뇌의 전두엽에 영향을 미쳐 폭력이 심화된다는 사실을 연구하기도 했다.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등은 키 성장에 안 좋은 음식이다. 인스턴트 음식, 탄산음료는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라면, 소시지, 과자와 같은 인스턴트음식에는 인공조미료, 포화지방산, 인공 색소와 같은 성장에 방해가 되는 성분이 많다. 햄버거, 닭튀김, 도넛 같은 패스트푸드는 아이들의 키 성장을 위한 영양분을 균형 있게 제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는 비만을 일으킨다.
키 못 크는 이유가 유전적인 영향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유전이 미치는 영향은 23%에 불과하고 생활습관, 식습관 등이 키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키가 크려면 균형있는 영양섭취가 반드시 필요하다.
/기고자 :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