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코골이를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만드는 소음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겨버리는 일이 많지만 수면 중 반복적으로 코를 고는 것은 잠버릇도 아니고 일시적인 피곤함을 나타내는 증상도 아닌 반드시 치료해야 할 수면장애 중 하나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숨을 쉬는 동안 공기가 기도로 들어가기 전에 통과하게 되는 부위들이 좁아져서 공기가 쉽게 드나들 수 없을 때 생기는 증상이다.
특히, 코를 골게 되면 취침동안 이루어져야할 충분한 산소공급이 줄어들고, 교감신경이 자극돼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뇌파 각성 상태에서는 코티솔 분비의 증가로 혈압을 상승시켜 수면 중 고혈압의 위험을 높이는데, 이런 수면장애 환자는 수술적인 치료나 약물요법으로는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다. 코골이는 고혈압 뿐 아니라 다른 중증질환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코골이를 단순한 증상으로 가벼이 넘겨서는 안되고 환자 개개인에 따른 적극적인 맞춤 치료를 통해 수면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양압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코골이는 부위별로 수술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기도를 막고 있는 구조물의 절제 수술을 통해 막힌 기도를 넓혀주면 단순한 코골이는 대부분 해결된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가 어렵거나 증상이 심한 환자는 양압 호흡기(CPAP)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양압기는 잘 때 착용하는 장치로 자는 동안 공기를 인위적으로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감소된 산소 농도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수면 중 돌연사를 예방해준다.
실제로, 미국 수면의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골이를 유발하는 무호흡성 수면장애와 고혈압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에게 양압 호흡기 치료법을 실시했을 때, 대상자들의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압 호흡기는 잠을 잘 때마다 입에 장착하고 자야 하므로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며칠만 사용하면 금세 적응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양압 호흡기를 사용하면 치료 성공률은 거의 100%에 가깝기 때문에 꾸준한 사용이 중요하다.
/기고자 : 서울스페셜수면의원 한진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