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한 젊은 가수 죽음의 의미
얼마 전 우리는 우리 귀를 즐겁게 해 주고 흥겨운 댄스로 일상생활에 힘든 우리에게 활력을 주었던 혼성 3인조 댄싱 가수 팀의 리더의 갑작스런 죽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젊었으며 자다가 죽음을 맞이할 나이는 아니었기에 그 충격은 더더욱 컸다.
자다가 죽는 심장 돌연사의 대부분의 원인은 심장 질환에 의해 야기 된다. 뇌 질환 즉 뇌졸중이나 뇌경색은 발병 후 사망 시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응급실로 후송 된 후에도 2-3일간 사투를 벌이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은 다르다. 심장은 멈추는 순간 기능을 상실하므로 온몸에 피 공급이 중단되어 응급실에 도착 전에 이미 사망 할 수도 있다. 그의 사망 원인은 심근 경색으로 밝혀졌고 심근 경색은 심장 혈관이 막혀 순간적으로 심장 기능이 상실되어 사망하는 자다가 급사 할 수 있는 여러 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
그럼 그런 위험한 심장 질환이 어떻게 젊은 사람에게서 발생 됐을까?
사람은 수면 시 평균 혈압이 10-20% 낮아지면서 안정 상태로 유지가 된다. 그러나 코를 골게 되면 교감 신경이 흥분하고 말초 혈관이 수축되며 심장 수축력이 증가되어 혈압이 오히려 올라가게 되고 심근 허혈, 부정맥, 심부전등의 병태도 악화 된다. 즉 자다기 코를 고는 것이 오래 되면 심장이 망가지는 단계로 넘어 갈뿐 아니라 이미 병이 든 심장은 더욱더 망가 질 수밖에 없다.
급사한 우리 주인공은 체중이 고도 비만에 가까운 병적 코골이에 합당한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코를 고는 것뿐만 아니라 심각한 무호흡 증세까지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다. 사람은 똑바로 누워서 자야 오랫동안 뒤척이지 않고 숙면 할 수 있는 허리 구조와 체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면 중 호흡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똑바로 자려고 노력을 해도 수면 중 자연스럽게 뒤척이고 옆으로 자거나 엎드려 자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편법으로 입을 벌려 자게 되는데 특히 심한 호흡 장애 환자는 혀를 강아지처럼 바깥으로 내 보내서 자려고 엎드려 자는 위험한 자세로 잘 수가 있다. 엎드려 자면 심장 및 호흡 기관에 압력은 물론 얼굴이 바닥에 묻혀 질식사 가능성도 높은 자세라 수면선진국에서는 똑바로 자기 운동 캠페인이 전개 됐을 정도로 국민들에게 홍보가 되고 있고 그 이후 영유아 돌연사 비율이 반으로 줄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럼 대한민국 국민의 몇 퍼센트가 자신이 어떤 자세로 자야 가장 안정적이고 숙면을 취하는 자세인지 알고 있을까? 어떤 이는 왼쪽으로 자야 심장뿐만 아니고 가장 숙면 할 수 있는 자세인데 불구하고 본인은 모르므로 항상 오른쪽 또는 똑바로 자는 것을 고집해서 자면서 심장이 망가지는 이도 있을 것이다.
심장은 항상 무슨 일이 발생되기 전에 경고를 준다. 갑자기 심근 경색이 일어나기 보다는 경고를 무시해서 큰일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 듯하다. 나의 심장이 자면서 쉬고 있을까 혹사를 당하고 있을까 궁금하다면 평소의 자는 습관부터 관찰해 보아야 한다. 본인이 평소에 옆으로 혹은 엎드려 자는 것을 선호하고 코골이, 무호흡이 있거나 자고 나면 입이 말라있고 피곤하다면 당신의 심장은 자는 동안 쉬는 것이 아니고 혹사당하고 있다는 증거다.
서울수면센터 스페셜클리닉 / 한진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