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남성 A 씨는 요로결석이 지속해서 재발하는 재발성 요로결석 환자였다. 문진을 통해 살펴보니 요로결석 가족력도 있었다. A 씨는 언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요로결석이 다시 발병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힘들어했다. 자꾸 요로결석이 재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결석 대사 이상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인산칼슘 결석이 지속해서 발생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칼슘과 인이 다량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제한하고 마그네슘 영양제를 지속해서 복용하기를 권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하면서 상태를 추적 관찰하였다. A 씨는 체계적인 관리와 노력 덕분에 요로결석 재발이 줄어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요로결석은 환자에게 극심한 통증을 주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특히 결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환자의 고통은 더욱 커진다.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요로결석이 언제 다시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환자를 괴롭히는 요인이다. 실제로 치료 후 1년 내에는 10%, 5년 내에는 35%, 10년 내에는 50%의 재발률이 보고되고 있어 환자들의 불안감은 통계로도 입증되었다. 

요로결석이 재발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체내 대사 이상이다. 대사 이상으로 인해 체내에서 특정 성분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결석이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선 우선 결석 대사 이상 검사를 통해 결석을 유발하는 원인 성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결석 대사 이상 검사는 간단히 혈액이나 소변 검사를 통해 진행이 가능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는 개인별 맞춤 대사 이상 검사를 하여, 환자에게 결석을 유발하는 특정 성분을 찾아내고, 그 성분의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산칼슘 결석의 경우 칼슘과 인의 과도한 섭취를 피하고, 마그네슘과 같은 보충제를 통해 칼슘 흡수를 줄이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육류와 어류, 우유, 시금치 등의 섭취를 주의하는 게 좋다. 수산칼슘 결석의 경우에는 칼슘과 수산이 풍부한 식품의 섭취를 제한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 초콜릿, 시금치, 커피 등이 칼슘과 수산 함량이 높다. 요산 결석의 경우에는 고단백 식품과 퓨린의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요산의 배출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육류와 술, 시금치 등의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다. 

환자의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법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결석 형성을 방지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식사 때를 제외하고 2리터의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 시간당 1컵 정도 먹으면 된다고 권하는 편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 역시 요로결석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걷거나 조깅 등을 하게 되면 요석의 자연 배출에 도움이 된다. 

요로결석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환자 개인의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여 가장 적합한 예방 및 치료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비뇨의학과 전문의로서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요로결석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요로결석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환자 자신도 생활 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면서 요석을 유발하는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병은 의사와 환자가 호흡을 맞춰 같이 고쳐가는 것임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