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질병 중 하나이지만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두통의 원인 중 하나로는 목(경추)디스크가 있다. 목디스크라고 하면 단순히 목의 통증만을 생각하지만 의외로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최근에 만난 한 환자는 지속되는 두통과 함께 목 뒤의 뻐근함으로 병원을 찾았다. 증상 초기에는 과로로 인해 두통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해 신경과에서 두통약을 처방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환자 스스로가 증상만으로는 목디스크를 의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목디스크는 목의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주위 신경근을 자극하여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목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목의 통증과 목부터 시작해 어깨, 팔, 손까지 이어지는 상지 방사통이지만, 위의 환자처럼 두통이나 현기증이 나타날 수 있다.
피로가 빨리 찾아오는 느낌과 함께 목과 어깨가 자주 뭉쳐 뻐근한 느낌이 계속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안구 통증이 동반되며 눈을 뜨기 어렵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문제는 목디스크 환자의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20대 목디스크 환자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대 목 디스크 환자 수는 2010년 3만345명에서 2020년 4만4398명으로 10년 만에 약 4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디스크 환자의 연령이 낮아진 가장 큰 원인으로 잘못된 생활습관이 지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출근길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이때 목을 앞으로 내밀고 있거나 고개를 아래로 떨어뜨리는 자세가 일반적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지금 앞서 말한 자세를 취한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목에 매우 큰 부담을 준다.
스마트폰이나 모니터에 집중하다 보면 목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빠지게 되는데, 고개가 앞으로 1cm 빠질 때마다 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2~3kg가량 증가한다. 이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경우 목부터 시작해서 어깨, 허리, 팔꿈치, 손목까지 뻐근함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습관들이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잘못된 습관이 계속되면 목디스크를 피할 수 없다.
목은 목뼈와 신경 사이의 공간이 허리뼈보다 상대적으로 좁기 때문에 병변이 발생했을 때 증상이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수핵이 빠져나오면서 신경을 누르면 목-어깨-팔-손으로 이어지는 신경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 때문에 목뿐만 아니라 어깨나 팔, 손까지 통증이나 저림이 발생하게 된다.
목디스크가 무서운 이유는 제때 치료하지 않았을 때 하반신 또는 전신 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물리치료, 운동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면 통증 부위에 약물을 투입에 염증을 치료하는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등 간단한 시술로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목디스크가 심해져 통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마비 증상이 있을 때에는 내시경 후방 경유 디스크 제거술이나 인공 디스크 치환술과 같은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나쁜 생활습관을 버리는 것이다. 잘못된 자세야말로 목디스크로 가는 급행열차를 탄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스마트폰을 볼 때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장시간 고개를 아래로 숙이는 자세를 피하라고 조언한다. 목 건강을 생각한다면 의식적으로 어깨와 가슴을 편 상태에서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좋다. 지금부터라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목디스크가 오는 시간을 최대한 늦출 수 있을 것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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