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생식계 약물

발기부전 치료제, 어떻게 작용할까? 발기부전의 원인 그리고 몇 가지 발기부전 치료제와 그 기전에 대해 알아보자.

발기부전
‘발기부전(erectile dysfunction)’은 충분히 발기되지 않거나,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40세 이후 심혈관계 질환과 동맥경화에 대한 하나의 중요한 전조 증상이라 할 수 있다. 신체적 원인으로는 신경과 호르몬 문제, 혈관 부전과 외부 약물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신체적 원인 없이 정서적 스트레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심리적 요인’도 발기부전을 큰 원인이다. 발기부전의 치료에는 일차 선택 약물인 PDE-5 억제제, 음경 내 alprostadil 약물 주사나 요도 좌약 그리고 음경 이식 등이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PDE-5 억제제’는 대표적인 발기부전 치료제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성적 자극은 음경해면체의 평활근 이완을 일으키고 혈액 유입량을 증가시킨다. 산화질소(NO)가 증가하면 cGMP 생성이 늘어난다. cGMP는 세동맥과 해면체 평활근을 확장, 혈액이 차면서 발기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원리에서 PDE-5 억제제는 cGMP를 분해하는 효소인 PDE-5(phosphodiestrase-5)를 차단, 산화질소(NO) 효과를 지속, 발기 유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비아그라Ⓡ(sildenafil), 시알리스Ⓡ(tadalafil), 레비트라Ⓡ(vardenafil) 등 다양한 제품이 존재하고, 이름(성분명)이 ‘~afil’로 끝난다. 종류에 따라 사용 시기와 방법이 다양하고 폐동맥 고혈압 치료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사실 효과만큼 부작용이 중요하다. PDE-5 억제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저혈압 쇼크, 과도한 발기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니트로글리세린(nitroglycerin), α-아드레날린 길항제, 혈관확장제 등과 함께 사용하면 혈압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 안면홍조와 두통, 어지러움,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불면증 등 가볍지만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망막에 영향을 주어 색깔 인식 장애도 잠깐 나타날 수 있다. 

다른 발기부전 치료제 ‘알프로스타딜(alprostadil)’은 합성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E1)이다. 이 약은 해면 조직에서 cAMP 농도를 증가, 해면체 평활근 이완과 동맥이 늘어나면서 발기 효과를 나타낸다. 보통 음경 내 직접 주사나 요도 좌약 형태로 사용한다. 사실 이 약은 발기부전 치료제 용도보다는 저용량 사용으로 만성 동맥 폐색증, 당뇨병의 피부 궤양 개선, 혈행 재건술 후 혈류 유지 그리고 동맥관 개존 등에 많이 사용한다. 저혈압과 두통 등의 부작용이 흔히 나타나고 주사에 의한 음경 통증, 요도 통증도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