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계 질환
평소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유독 많이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증상들은 인체의 여러 계통이 관여하지만, 사실 대사(metabolism)에 작용하는 ‘갑상샘 호르몬’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갑상샘
‘갑상샘(thyroid gland)’은 목의 ‘아담스 애플’이라 불리는 갑상연골(thyroid cartilage) 아래에 위치한다. 겉은 결합조직 피막으로 덮여 있고 ‘나비’ 모양이다. 갑상샘 조직은 수많은 둥근 모양 소포(thyroid follicle)로 이루어져 있다. 각 소포 벽에는 소포 세포(follicular cell)가 있고, 공간에는 단백질이 풍부한 콜로이드(colloid) 액체가 들어있다. 갑상샘 소포 세포에서 갑상샘 호르몬(thyroid hormones)인 ‘T3, T4’가 생산, 분비된다.
갑상샘 호르몬 합성
갑상샘 호르몬의 재료는 김, 파래,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 많이 들어있는 ‘요오드(I¯)’다. 요오드는 갑상샘에서 티로글로불린(thyroglobulin)의 티로신(tyrosine) 부위에 결합한다. 요오드가 붙은 개수에 따라 T3, T4(thyroxine)로 구분된다. 만들어진 갑상샘 호르몬은 콜로이드에 보관되어 있다가 필요할 때 분비된다. T4(thyroxine)는 갑상샘 호르몬 약 95% 차지하지만, 대사활동은 T3가 약 5배 더 강력하다.
갑상샘 호르몬(T3, T4) 역할은 산소 사용 증가, 성장 촉진, 신경계통 활성 증가 등 인체의 ‘기초 신진 대사율 조절’이다. 대사량 증가는 마치 운동하고 난 뒤 더위를 느끼고 땀이 나는 것과 같다. 실제 인체가 ‘스트레스와 저체온’의 상황에 놓이면 대사량을 늘이기 위해 갑상샘 호르몬(T4, T3) 분비가 증가한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
‘갑상샘 기능 항진증(hyperthyroidism)’은 갑상샘 호르몬 과잉 분비로 생기는 질환이다. 가장 많은 원인은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이고 갑상샘암과 뇌하수체암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갑상샘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아지면 대사율과 산소 소비를 증가시켜 열이 생긴다. 덥고 땀이 나며 더위를 참을 수 없다. 신경계는 빠른 반응으로 감정 불안정, 신경질적 성격, 불면증 등이 생긴다. 빠른 심장박동과 혈압이 증가한다. 단백질 이화작용 증가로 근육 약화와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고 ‘눈의 돌출’이라는 특이한 변화도 볼 수 있다.
‘인기 많은 마르고 키가 큰, 여자 아이돌 멤버’를 생각해보자!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하는 아이돌의 신체적, 심리적 상황을 상상해보면, 갑상샘 항진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평소에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은 ‘마르고 키가 큰, 여자 아이돌’ 증상이 있다면, 갑상샘 질환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간단한 호르몬 검사(TSH, T3, free T4)와 추가적인 갑상샘 초음파(thyroid USG) 검사면 충분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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